MSI 복수 성공한 T1, 젠지 상대로 2대1 접전 끝에 승리
'T1 홈그라운드'로 펼쳐진 LCK 3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장식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꽉 채운 팬들의 함성이 T1 선수들에게 닿았다.
‘2025 LCK 로드쇼 T1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 T1과 젠지의 LCK 최대의 라이벌 매치에서 T1이 승리했다. T1은 팬들의 열띤 현장 응원에 힘입어 젠지의 매치 28연승을 저지하고 LCK 3라운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엄청난 열기 속에 시작된 T1과 젠지의 경기는 7월 13일 펼쳐진 2025 MSI 결승에서의 설욕전이기도 했다. MSI 결승전에서 T1은 폼이 절정에 달한 젠지를 풀세트 접전까지 몰아세웠고, 비록 패배했지만 무패의 젠지를 잡는 팀이 있다면 그것은 T1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1세트, 경기 초반 T1은 용 두 개를 먼저 챙기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T1은 쵸비의 오리아나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젠지는 세 번째 용을 끊어내며 반격에 나섰고, 기인의 그웬이 사이드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쵸비는 팀원들이 벌어준 시간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에 성공했고, 젠지는 결국 경기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네 번째 용 한타였다. 쵸비의 오리아나가 완벽한 5인 충격파로 한타를 열었고, 듀로의 바드와 캐니언의 오공이 완벽한 궁극기 연계를 성공시키면서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젠지는 그대로 승기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초반, 쵸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를 활용한 탑 로밍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젠지가 초반 흐름을 가져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젠지의 탑 다이브를 T1이 완벽하게 받아치며 흐름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25분경 바론 앞에서 한타가 벌어졌다. 쵸비가 궁극기로 도란의 제이스를 노리며 싸움이 시작됐으나, 제이스가 생존했고, 구마유시의 자야가 대거 킬을 쓸어 담으면서 T1이 한타 대승을 거뒀다. 이후 바론까지 확보한 T1은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에는 T1이 페이커까지 동원한 4인 다이브로 룰러의 세나와 듀로의 알리스타를 완벽하게 잡아내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별다른 교전 없이 서로의 사이드 1차 포탑을 철거했고, 그렇게 양 팀은 미드에서 만났다.
16분경 미드에서 펼쳐진 교전이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젠지가 케리아의 쓰레쉬를 먼저 노리면서 시작된 미드 한타에서 T1이 대승을 거두었고, 젠지는 골고루 성장한 T1을 결국 막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과정에서 보여준 T1의 정교한 운영과 완벽한 교전이 시청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POM은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선정됐다. 케리아는 경기 내내 메이킹의 큰 지분을 차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쵸비의 빅토르에게 사형선고를 계속 적중시키는 등 임팩트를 보여줬다.
케리아는 “많은 팬분들 앞에서 가장 잘하는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 만족스럽다”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아픈 것도 잊고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MSI와 EWC 중 하나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다”며, “LCK는 꼭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T1은 이번 승리를 통해 젠지의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LCK 3라운드의 첫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했다. T1이 저력을 증명하면서 팬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