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닌텐도, 키 카드 게임 사용자 대상 설문조사 개시
소비자 정보 인식 및 선호도 확인 중으로 보여
닌텐도가 11일 일본 내 스위치2 사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키 카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키 카드를 사용한 이력이 있는 어카운트로 알려졌다.
키 카드는 스위치2와 함께 적용된 새로운 기능 중 가장 반응이 엇갈리는 이슈다. 패키지 게임을 수집 대상으로 보는 소비자는 상품 가치를 극도로 낮아지게 하는 기능으로 비판하고 있다. 반대로 다운로드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중고로 팔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스위치2 론칭 소프트를 출시한 서드파티 게임사는 대부분 키 카드를 사용했다. 스위치2 전용 카트리지는 생산비가 고가라서 게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조사 데이터 매체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게임 패키지들의 판매량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반대로 스위치2용 카트리지를 사용해 패키지를 출시한 게임은 가격과 관계없이 판매량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 쇼핑몰인 일본 아마존의 스위치2 게임 판매 순위에 '다마고치 원더샵'이 퍼스트파티를 제외하고 최상위권에 있는 이유도 키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통해 패키지게임의 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키 카드가 '불호' 영역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와중에 닌텐도가 키 카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은 키 카드에 대한 정책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하지만, 반대로 앞으로 닌텐도가 키 카드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설문조사 질문을 지적하고 있다. 설문조사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닌텐도스위치2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게임 키 카드'라는 게임 카드가 포함되어 있는지 알고 있는가?
- 게임 키 카드의 특징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
- 위 설명을 읽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때, 게임 키 카드와 다운로드 버전이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해당 질문은 키 카드에 대한 선호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설명하고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설문조사라는 주장이다. 특히 마지막 질문에서 키 카드를 일반 카트리지가 아닌 다운로드 버전과의 선호도를 조사하는 것이 노골적이다. 만약 패키지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면 비교군이 달라야 한다.
또한, 이미 키 카드가 패키지 게임 판매에 도움 되지 않는 것을 파악했지만 그럼에도 사용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그 근거라는 의견도 많다.
최근 다운로드는 정석적인 판매 방법이 되어가는 추세다. 키 카드는 닌텐도가 패키지에서 벗어나 완전한 다운로드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특히 스위치2는 광매체가 아닌 생산 단가가 더 높은 카트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전환이 더욱 절실할 수 있다. 그저 시대의 흐름이라고 주장하는 게이머들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패키지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은 아직 제대로 된 상품을 원하는 것도 사실이다. 키 카드를 둘러싼 닌텐도의 선택이 무엇일지, 향후 행보에 콘솔 게임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