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 생산 업체 증가
512GB 가격 하락세…구입 시점은 ‘조금 더 기다려야’
닌텐도 스위치2의 저장공간이 벌써부터 부족하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5일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2는 전작보다 8배 증가한 256GB의 저장 용량을 탑재했지만, 유저와 전문가 모두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PS5는 기본 저장 용량이 825GB임에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기존 스위치에서 사용하던 일반 마이크로 SD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점이 용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스위치2의 성능 향상을 위해 처리 속도가 더 빠른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출시 두 달이 지난 현재, 많은 유저들이 256GB 기본 용량을 대부분 소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게임을 삭제하더라도 스위치 버전 게임은 용량이 크지 않아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 결국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를 통한 확장이 필요하다. 닌텐도 공식 스토어에서도 256GB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를 판매 중이지만, 키 카드 및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증가로 인해 이 역시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체는 스위치2 출시 이후 월마트 등의 저가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가 매우 빠르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에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맞춰 여러 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스위치2 유저를 겨냥한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512GB 모델로, 이를 추가하면 PS5와 비슷한 수준의 저장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스위치2 출시 직전 기준 512GB 모델의 가격은 약 18만 원에 달했고, 국내 유통이 많지 않아 온라인 주문이나 해외 직구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구하기도 쉬워졌고, 가격도 약 15만 원 선으로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는 사용처가 많지 않아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스위치2의 등장으로 새로운 수요가 생겼지만,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구매를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경쟁이라면 머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아직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를 구매하지 않은 유저라면 당장 서두르기보다는, 스위치2 전용 서드파티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스위치1 기기를 여전히 보유 중이라면, 기존 게임은 스위치1에서 플레이하고 스위치2는 신작 위주로 사용하는 방식도 추천된다.
결국, 변수는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의 가격 안정화와 서드 파티의 스위치2 전용 게임의 본격적 출시 중 어느 쪽이 먼저 오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