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스핀오프 게임으로 팬들에게 눈길
익숙한 방식과 독특한 감성, IP 확장에 중요한 '완성도'가 승부
크래프톤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이 노리는 방향은 명백하다. 배틀그라운드 IP의 '감성적' 확장이다.
블라인드스팟은 크래프톤의 히트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스핀오프로 개발 중인 탑다운뷰 슈팅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출품작 중 하나로 발표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저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달 11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서브컬처 행사 '빌리빌리월드 2025'에 참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날이 갈수록 IP 파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점점 유저들은 다른 요소보다 IP에 더 집중하고, 새로운 출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IP 확장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블라인드스팟은 일부 상징을 제외하면 배틀그라운드 IP라는 느낌이 옅다. 탑다운뷰 구도로 인해 원작과 같은 사실적 느낌보다는 애니메이션 감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빌리빌리 월드 참가 기념 PV는 예전보다 더욱 서브컬처 스타일이 강했다.
그렇다고 해서 배그 IP 느낌을 애써 지우지도 않았다. 배그에서 사용된 아이템이나 상징물을 쉽게 마주치고, 그래픽이나 콘셉트 아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IP가 같다고 해서 무조건 똑같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 각 게임이 가지는 핵심 재미와 특징을 공유할 수만 있으면 된다. 이 점을 중점적으로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스팟은 배그에서 가장 긴장감 있는 전투인 실내전을 잘라서 5대5로 새롭게 만든 느낌이 강하게 든다. 스캔장비나 방패, 블루존 그레네이드 등 배그에서 애용하는 아이템도 전면에 나온다. 배그 IP의 신규 게임으로서 적절한 연결 고리를 가진다.
이런 점이 유저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가 관심사다. 다른 장르로 IP 확장을 시도할 때는 서사와 캐릭터를 주로 따진다. 배틀그라운드는 그런 것보다 게임 플레이 방식과 규칙 그 자체에서 거대한 영역을 창조했다. 블라인드스팟의 장르 확장이 독특한 이유다.
'PUBG'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은 강하다. 초반 유저 몰이에 성공하고, 또다른 감성을 통해 새로운 유저층을 확장할 수 있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임 규칙은 익숙하지만 탑다운뷰 슈팅은 또다른 차별화로 작용한다. 포지셔닝은 적절하고 재기 넘친다. 남은 것은 오직 결과물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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