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걸'과 '놀 치프틴'이 함께 포토존에 선 이유
IP 통합과 확장, 그리고 '마비노기' 대격변은 어떻게 나왔나
"21년 역사상 최고의 발표."
넥슨이 21일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 현장에서 실시한 여름 쇼케이스 'NEW RISE'가 선풍적인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까지 PC 마비노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생중계 댓글은 극찬 세례로 가득 찼다.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발표 정보가 퍼지는 속도도 전례가 없다.
최동민 신임 디렉터가 2시간에 걸쳐 공개한 업데이트는, 단순한 콘텐츠나 편의성 개선을 넘어 성장과 콘텐츠의 기본 개념부터 다시 세우는 대작업이었다. 핵심 매출 요소마저 다수 포기하고 장벽을 폭파시키는 모습에 '신동민'이라는 환호가 이어졌다.
민경훈 총괄 디렉터의 '이터니티 프로젝트' 시연은 화룡점정이었다. 언리얼 엔진으로 재탄생한 게임을 개발진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성은 2026년 이후지만, 개발 진척이 높고 퀄리티도 뛰어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21주년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에서 강하게 암시한 키워드는 '마비노기 유니버스'다. 현장에 큰 규모로 상영관 부스를 만들었고, 사상 처음으로 마비노기 IP 게임들이 한 자리에 노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영상을 관람한 뒤 이용 가능한 포토부스는 각 마비노기 IP의 포토 프레임을 선택해 촬영 가능한 4컷 사진 부스였다. 참여 프로젝트는 원작 마비노기를 비롯해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그리고 '마비노기 이터니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코스프레 촬영 모델에 담긴 속뜻도 평범하지 않다. 오른쪽은 '마비노기 영웅전' 간판 보스인 놀 치프틴, 왼쪽은 '마비노기' 카메라 걸 NPC로 돌아다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메라'라는 이름으로 거듭난 캐릭터다. 마비노기 세계관 통합 운영의 메시지가 보이는 내용이다.
통합 영상 상영도 IP 브랜딩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밀레시안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결속을 다지는 한편, 장기적 IP 시너지 강화를 위한 밑그림이다. 영상은 21년 역사 동안 유저들의 곁을 함께 한 게임 모습이 스쳐지나가며, 미래 확장을 책임질 '빈딕투스'와 '이터니티 프로젝트'가 뒤를 채운다.
넥슨은 앞으로 마비노기 유니버스의 IP 전개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흥행으로 로드맵은 더욱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 라이프라는 고유 감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글로벌 시장 무기로서도 잠재력이 있다.
넥슨 라이브본부 최원준 본부장은 "하나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 여정이 수십 년을 이어오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세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유저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21주년 판타지파티를 통해 다섯 개의 프로젝트가 '마비노기 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여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함께 만들어주신 마비노기의 세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오래도록 유저분들 곁에 머무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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