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몰이 의혹 이후 침묵, 그리고 해외 매체 인터뷰 재등장
사과 및 해명은 여전히 없어

T1의 ‘조 마쉬’ CEO가 한 프랑스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팬과 e스포츠, T1 선수단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29일 밝혔다. 그중에는 ‘제우스’ 최우제 선수와 ‘도란’ 최현준 선수의 영입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포함돼, 많은 e스포츠 팬의 분노를 샀다.

진행자는 인터뷰 말미에 제우스의 계약과 관련한 질문을 꺼내며, “제우스가 T1으로부터 제대로 된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에이전트 측의 주장이 기사화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계약을 제시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입장이 어떻냐”고 물었다.

조 마쉬는 이에 대해 “이미 충분히 이야기되었고, 더 이상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일축했다. 다만, “우리는 제우스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그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언젠가 다시 함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미안함부터 느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또한 “인터뷰보다는 팀을 관리하는 데 시간을 쓰는 쪽이 좋겠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Nexxus

또한, 인터뷰에서 조 마쉬는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마쉬는 “구마유시가 오랜 시간 동안 자기 스타일을 바꿔 왔다”며, “최근 몇 년간 하이퍼 캐리 스타일에서 벗어나 조력자 역할도 수행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조 마쉬 CEO는 이를 “몇 년간 이두근만 운동하다가 갑자기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 상황과 같다”며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공개적인 소통이 부족해 팬들이 혼란을 겪었고, 간단한 입장문만 냈어도 됐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스스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점도 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페이커의 은퇴를 대비하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직 멀었다고 본다”며 일축했다. 이어 “페이커는 이미 여러 시대를 겪었고, 골프의 타이거 우즈처럼 게임을 지배한다”며, “리그가 그를 상대하기 위해 변화를 줬지만, 그 역시 계속 적응하며 경기를 주도해 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임과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계속 진화할 테니, 팀도 그에 맞춰 함께 발전할 것”이라며 페이커와 T1의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기도 했다.

인터뷰는 다양한 주제를 두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T1의 내부 분위기를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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