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깔아두고 터트리는 최상급 순간 누킹, 빌드업도 간편
생존과 추격은 약한 편... 아군 조합과 포지셔닝 중요
"나? 실험체 겸 지휘관, 트레이너, 선생, 관리자, 방랑자, 마스터, 사령관, 모험가, 헌터, 개척자, 교주... 그냥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게임 밈 융합체, 진성 게이머 캐릭터 '니아'가 루미아 섬에 등장했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대표작 '이터널 리턴'은 지난 15일 1.47 패치를 통해 실험체 니아와 함께 뒷골목 히스이 희귀 스킨 추가, 기존 실험체 밸런스 조정을 진행했다. 니아는 5월 20일부터 랭크 게임에 합류한다.
니아는 작정한 듯 게임 관련 밈과 패러디를 함축한 캐릭터다. 권총을 무기로 사용하는 원거리 스킬 증폭 딜러로, 직업부터 게이머로 표기되어 있다. 게임 특징답게 생각보다 어두운 배경 스토리도 지녔지만, 화제를 불러일으킨 요인은 결국 유쾌한 패러디다.
처음 한두 판만 해도 "모르면 맞아야지(철권)", "이대로만 갑시다", "근데 이제 뭐함?", "과학의 힘이란 대단해(포켓몬)", "출발할게, 부릉부릉(림버스 컴퍼니)", "흠 인터레스팅(위처)",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언더테일)" 등 수많은 게임 대사가 귀에 때려박힌다. 그밖에도 다 적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의 게임 패러디가 난무한다.
■ 드롭 깔고, 싱크에 모아 터트리고
주말 사이 일반 게임을 통해 니아 플레이와 연구가 이어졌고, 너무 강한 위력에 한 차례 핫픽스도 있었다. 답은 얼추 나오고 있다. 스킬 적중률만 좋다면 터무니없는 대미지로 적을 한 번에 녹인다. 운용 난이도도 어렵지 않다. 오직 스킬을 맞추느냐의 승부다.
공격 핵심은 'Q'와 'W' 스킬의 연계다. 아케이드 드롭(Q)은 지정 위치에 아케이드 블록을 떨어뜨려 피해를 입히고 싱크 포인트(W)의 쿨다운을 줄인다. 최대 3개까지 생성 가능하고 8초 동안 유지된다.
W스킬 싱크 포인트는 니아에게 가장 중요한 폭딜 스킬이다. 지정 위치에 설치해 스킬 피해를 주고 넓은 범위 적을 중앙으로 끌어당기며, 아케이드 드롭들을 모두 그 위치로 끌어당긴다. 드롭이 한 대상에 동시 적중하면 하나당 받는 피해가 일정량 감소한다.
'1UP(E)'은 생존기다. 2.5초 동안 자신에게 1UP을 부여해 그 사이 치명적 피해를 입으면 0.5초 동안 사망하지 않고 체력을 회복한다. 회복이 끝난 뒤 이동 속도가 30% 이상 증가하고 1초에 걸쳐 원래대로 돌아온다.
궁극기 '니아의 게임월드(R)'는 6초간 방해 면역 상태로 정신을 집중해 전방 넓은 지역에 게임월드를 생성한다. 적이 가장자리를 지나가면 잠시 기절하며 이동을 멈춘다. 게임월드 내에서는 사거리에 상관 없이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 단 게임월드에서 벗어난 위치에는 스킬을 쓸 수 없고, 위치를 이동하면 게임월드는 잠시 후 사라진다.
게임월드에서 적에게 아케이드 드롭 스킬로 피해를 입힐 때마다 정신 집중 시간이 0.3초 늘어나고, 스킬로 피해를 8회 입히면 게임월드 안에 있는 모든 적에게 추가 스킬 피해를 준다. 또 궁극기를 쓰는 동안 보호막을 얻는데, 보호막은 적 실험체에게 스킬로 피해를 입혀 얻는 배터리 중첩만큼 늘어난다.
스킬 피해 8회가 많아 보이지만, 아케이드 드롭을 충분히 깔아뒀다면 W 적중 한 번으로 피해 횟수가 크게 늘어나 조건 만족이 쉽다. 급할 경우 궁극기부터 사용해 팀플레이에 활용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게임월드 면적이 매우 넓기 때문에 장거리에서 사용해도 웬만하면 적을 가둘 수 있다.
■ '미친 순간 광역 화력', 이터널 리턴 내 최고
니아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쉬운 아델라'다. Q스킬을 지면에 깔아두고 스킬 연계로 시너지를 내는 것은 아델라나 셀린과 비슷하다. 그런데 기물의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W 스킬만 제대로 맞추면 광역 CC와 함께 모든 기물이 집중되어 훨씬 간편하게 딜링이 가능하다.
여기에 궁극기까지 범용성이 높고, 모든 빌드업이 제대로 세팅될 경우 탱커를 제외하면 한 번에 적이 삭제될 수도 있을 정도로 화력이 강력하다. 15일 핫픽스를 통해 피해량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대미지 고점은 최상급이다.
바꿔 말하면, W스킬이 빗나가는 순간 총 딜량이 처참한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의미다. 하지만 W 스킬 적중은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고, 이터널 리턴은 3인 1팀 게임이다. 확정적으로 연계해 맞출 방법은 넘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풀 체력에서 손쓸 틈도 없이 사출되는 경험을 해보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 콤보 한 번에 게임을 터트리는 쾌감을 얻고 싶다면
니아는 앞으로 밸런스 조정이 매우 까다로울 '누커'다. 순간 대미지 고점은 현재 게임 내 최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반면 첫 콤보에서 확실하게 적을 녹이지 못하면 힘이 빠진다. 궁극기 역시 이동기로 벽을 넘어 붙어오는 근접 딜러들에게도 생각보다 무력할 수 있다.
생존기로 권총 무기 스킬과 E스킬이 있지만 확실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잘못 물리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 사망하는 일이 잦다. 교전 초반부터 안전한 위치 잡기가 매우 중요하고, CC가 많은 아군 조합으로 스킬 적중과 생존을 도울 필요도 있다.
특성은 스증 딜러들이 흔히 쓰는 벽력 트리가 가장 무난해 보인다. 도깨비불도 들어봤지만 니아에게 소중한 쿨다운 감소, 변수 상황 범용성으로 인해 벽력에 조금 더 마음이 끌린다. 전술 스킬은 블링크도 좋지만, 권총과 1UP의 이동력 시너지를 극한으로 발휘하는 스트라이더도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향후 밸런스 조정에 따라 운명이 극과 극으로 갈릴 실험체다. 잘못 꼬이면 정말 무기력하게 선공당해 쓰러질 수 있다. 반대로 위치 선정과 스킬 적중에 숙련될 경우, 또다른 밈을 빌리면 '섭종 때까지 쓸' 캐릭터가 된다. 독특한 캐릭터성, 한 방에 모든 것을 거는 짜릿한 맛으로 인해 니아를 사랑하는 유저는 앞으로도 많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