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핫픽스로 대화 감정 반영 업데이트, 카르마 경험도 큰 폭 개선
대화는 인생 시뮬의 시작... 매주 핫픽스 통한 게임 보완 가속도
크래프톤 '인조이'가 연일 핫픽스를 쏟아내고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카르마 조정이 이뤄지면서 조이들의 개별 행동이 더욱 합리적으로 바뀌었다.
인조이는 3월 28일 PC 스팀으로 얼리액세스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으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한국 싱글 게임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정식 출시까지 채워야 할 콘텐츠가 많지만, 기본 퀄리티가 매우 높아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장르 격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개발팀의 핫픽스 속도 역시 빠르다.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 인게임 콘텐츠에 큰 영향을 주는 패치만 4회에 달한다. 5월 대형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다. 22일 진행된 핫픽스 역시 인조이에서 가장 중요한 상호작용인 '대화'를 손보며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대화 업데이트의 핵심은 감정에 따른 대화다. 기존에는 조이가 기질과 케미를 기반으로 대화했다. 하지만 이제 환희, 분노 등 격한 감정이 감지되면 이런 감정이 대사나 행동에 자연스럽게 반영되도록 개선했다.
인조이에서 조이 사이의 대화 시스템은 기질, 가치관, 감정으로 변수를 가진다. 각자 특징과 상황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고, 카르마가 평판 역할을 해 이에 따른 대화도 가능하다. 다만 자체 행동으로 지켜볼 경우 현재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대화를 선택해 진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핫픽스를 통해, 조이가 격한 감정에서 더욱 어울리는 반응을 하는 것이 체감된다. 또 조이의 행동 역시 감정에 따른 차이가 발생해, 반드시 수동 조작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비조작 상태에서도 조이의 원하는 방향 유지가 편해졌다.
■ 인조이 금주 핫픽스에 포함된 메인 감정 개선 22종
설렘 / 기쁨 / 열광 / 황홀 / 감격 / 폭소 / 포복절도 / 환희 / 분노 / 격분 / 짜증 / 불편 / 불쾌 / 굴욕 / 부끄러움 / 당황 / 공포 / 두려움 / 놀람 / 절망 / 우울 / 경악
조이가 격한 감정이 아닐 때는 조이들 간의 케미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한다. 부정적 감정에서는 조이들 간에 과격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또다른 플레이 방향성이 될 수도 있다. 감정이 게임 전반에 과도하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감정을 식힐 장치도 패치 예정이다.
물론 대화는 상대 조이가 존재하는 만큼, 유저의 조이 상태 외에도 변수가 많다. 상대 조이가 격한 감정을 가지고 부정적인 대화를 걸어오는 경우는 여전히 있다.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거기에 응해 상호작용을 해서 변수를 지켜볼지, 행동 아이콘을 취소해 자신의 감정 행동을 유지할지는 유저가 스스로 골라야 한다. 인조이는 반드시 긍정 감정을 유지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어느 쪽이든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니 자유도에 맡겨도 무방하다.
카르마 개선 역시 이번 핫픽스에서 체감된다. 도시의 카르마 상태가 나빠졌을 때 나오는 프시캣 알림은 유저 사이에서 종종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그 알림은 사라졌다. 불필요하게 평가받는 느낌을 줄이고, 어느 쪽 방향이든 유저가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카르마 상태 평가 기준도 바뀌었다. 기존에 '약간 나쁨 이하'나 '보통 이상'에서 바로 평가가 나타나던 것이 '나쁨 이하'와 '좋음'으로 변경됐다. 조금만 변해도 카르마 평가가 바로 부정적으로 나오는 일이 사라진 것이다.
감정 상태는 카르마 개선에도 포함됐다. 카르마 대화 발생 시 캐릭터의 감정 상태와 캐릭터 간 관계 조건이 추가됐다. 그 결과 맥락 없이 카르마 상호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카르마 관련 선택지도 이제 무분별한 출현을 볼 수 없게 됐다.
인생 시뮬레이션에서, 특히 인조이에서 대화는 모든 상호작용의 첫 단계다. 대화 선택으로 인해 감정과 관계 및 평판이 변화하고,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조이들의 인생 방향이 결정된다.
인조이는 카르마 시스템을 통해 게임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였는데,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지만 불편하고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는 건의가 잦았다. 이번 핫픽스를 통해 불편은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또 카르마가 의도한 게임 방향이 무엇인지도 짐작할 수 있다.
다음 과제는 카르마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게임 경험과 상호작용의 추가다. 카르마가 특히 좋아지거나 나빠질 때 플레이 가능한 콘텐츠를 추가하고, 다수 조이의 카르마를 관리할 때 변화를 더욱 체감시키는 일이 남았다.
인조이는 로드맵에 따라 5월에 첫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으며, 그전까지 쉬지 않고 작은 패치로 게임을 보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실적과 개선이 함께하는 얼리액세스 순항 패턴이다. 불편 대부분을 없앴다. 이제 즐길 거리 추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