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문제점 하나하나 먼저 꼽으며 솔직 답변한 유형석 디렉터
실제 최근 이벤트 변화 모습 보여... "개발 환경 재정비할 것"

"두루뭉실이 아니라 디테일하고 솔직하게 먼저 다 말하는 점이 신기하다."

한 유튜브 채널에 달린 개발자 노트 관련 댓글이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유형석 디렉터가 지난 문제점에 대해 정면 돌파하면서 2025년 운영 비전을 약속하자 나온 반응이다.

'니케'는 11월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2주년 업데이트와 'OLD TALES' 이벤트로 한국과 일본에서 서브컬처 최상위 매출을 기록했고, 국내 월간 이용자 수도 60% 뛰어오른 51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계속 이어진 게임 호평과 풍부한 2주년 보상, 매력적인 캐릭터 및 스토리가 비결로 꼽힌다.

반면, 정기적으로 게재되는 개발자 노트를 '벼르고' 있는 기존 유저도 많았다. 기술적인 문제는 2주년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불거졌고, 핵심 경쟁 콘텐츠인 솔로 레이드가 버그 등으로 중단 초기화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나치게 길고 모바일 조작이 어려워진 2주년 미니 게임도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개발자 노트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극적으로 누그러졌다. 유형석 디렉터는 2주년 업데이트를 개발진이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개선 필요를 느꼈는지 하나씩 반성하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개발자 노트는 지난달 생긴 문제를 하나하나 글에 담고 있다. 신데렐라 코어 사격 버그, 일시정지 기능 버그, 그로 인한 솔로 레이드 초기화, 미니 게임 편의성 이슈 등. 개발진 문제 인식에 의문을 품던 부분을 다 해소하는 정면 돌파였다. 

'니케'는 그동안 주년 이벤트마다 "역대급 콘텐츠"라는 평가를 경신해왔다. 유 디렉터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매 주년 이벤트 때마다 더 좋게,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마음이 지나쳐 2주년에는 업무 과부하가 발생할 정도로 일을 크게 벌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여러 측면의 이슈들이 함께 발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개발의 업무량과 일정을 적절히 설계하여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해는 것이 제 역할이기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했다.

앞으로의 미니 게임은 좀 더 모바일 플레이 환경을 고려한 장르 선택과 편의 기능을 갖추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 미니 게임 'DRAGON DUNGEON RUN'은 모바일에서도 간편한 조작과 뛰어난 재미로 호평을 받으며 약속을 입증했다.

다시 '미니게임 갓겜'으로 돌아온 니케 신규 이벤트
다시 '미니게임 갓겜'으로 돌아온 니케 신규 이벤트

반응이 좋지 않았던 '에반게리온' 콜라보 관련 피드백도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지휘관 여러분이 '좋아하는 작품'과 '니케와 콜라보를 원하는 작품'은 크게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분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기약 없이 늦어지는 챔피언 아레나 콘텐츠도 사정을 설명했다. 스페셜 아레나의 상위 랭커 대결을 위한 콘텐츠로, 5개의 스쿼드를 운용하여 전략적으로 대결하는 시스템이다. 

설명에 따르면, 현재 챔피언 아레나는 개발이 완료되고 아레나 전용 서버 장비까지 설치된 상태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서만 로딩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최종 테스트에서 확인됐다. 글로벌 원 빌드 서비스인 만큼 전용 서버 장비를 추가 점검하며 문제를 해결 중이다.

신년 업데이트 유니온 레이드 개편 소식도 알렸다. 노멀 난이도와 하드 난이도로 나뉘며, 노멀 완료 유니온끼리 다음 날 하드 난이도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클리어 속도가 전부가 된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성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그밖에 협동작전 플레이 경험을 2025년 다듬으며, 지상 콘텐츠를 비롯한 2025년 새로운 즐길 거리를 다음 개발자 노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저들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모두 언급되고 개선 계획이 잡히면서, 현재 상승세를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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