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낮아도 가치 가지는 장비들, 훨씬 유연한 재미 줄 세트 포인트
무기고 통해 부담 없는 장비 해체, 콘텐츠 효율성 증가까지
"던파를 15년 동안 했지만, 이렇게 볼륨 꽉 찬 플랜을 가져온 '던페'는 처음."
'던파TV' 유튜브 던파 페스티벌 스트리밍 영상에 최상단 추천을 받은 댓글이다. 게임의 근본 개선부터 가득 채운 발표와 로드맵에 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 주말, '2024 던파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중에서도 22일 개최한 1부 쇼케이스는 2,500명의 관람객과 수만 명의 유저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자리였다.
네오플 박종민 총괄 디렉터,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가 준비해온 자료와 발언이 향후 '던전앤파이터(던파)'의 1년 이상의 미래를 정할 수 있었다. 그만큼 모험가들의 눈과 귀가 이날 한 자리에 집중됐다. 그 결과, 큰 틀에서 '만족'이라는 반응이 되돌아왔다.
신규 전직 '패러메딕'과 '키메라' 같은 캐릭터 추가도 던파에서 중요하다. 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게임의 구조였다. 어떤 직업을 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콘텐츠 재미와 파밍 성취감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시즌 '중천'은 바로 이 지점을 뿌리부터 건드리고 있었다.
■ "에픽 이하는 쓰레기였다고? 이제는 아냐"
최근 던파 유저들이 가장 절실하게 외친 요청은 "장비 얻는 재미를 살려달라"였다. 장비 드랍 자체는 풍성했으나, 조금만 플레이하고 나면 에픽 등급 이하 장비는 전혀 쓸모가 없이 버려져야 했다. 태초 등급조차도 태반이 자기한테 맞지 않는 드랍이 이어져 만족감을 자주 느끼기 어려웠다.
이번에 발표한 '중천'은 이 파밍 시스템을 처음부터 재설계한다. 높은 등급 아이템 드랍 확률은 내려간다. 하지만, 낮은 등급의 장비라도 제대로 활용하면 더욱 강력하게 활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비 시스템이 추가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세트 포인트'다. 각 장비는 세트 포인트를 가지고 있으며 포인트 합산에 따라 옵션이 발동된다. 포인트가 높을수록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강함을 인지할 수 있다.
유저 입장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는, 한 부위만 영원히 안 나오는 '억까' 방지책도 생겼기 때문이다. 레어리티가 달라도 세트 효과가 발동된다. 또 공용 세트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레어 장비도 옵션에 따라 알차게 쓸 수 있다.
■ "쓸모 없는 고민이 사라진다"
'무기고'와 장비 변환 시스템은 파밍 효율과 편의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장비를 해체하면 무기고에 자동 등록되며,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세트 포인트와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무기고에서 장비를 변경하면 현재 착용 중인 장비를 일괄 변환한다. 증폭, 마법부여, 융합석 등 모든 강화 상태도 마찬가지다. 또 해체에서 부가적으로 얻는 소울은 신규 지옥 던전 '종말의 숭배자' 입장 재료로 사용되므로,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가 하나 더 생긴다.
장비 조율은 총 3단계로, 조율 시 장비의 세트 포인트가 증가한다. 무기의 경우 최종 대미지와 모험가 명성에 영향을 미친다. 3단계를 조율할 경우 다음 레어리티로 승급이 가능해 최대 에픽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가장 좋은 점은, 반복 파밍에서 '불필요한 고민'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의도대로 가동된다면 더 이상 창고를 비울지, 일단 놔둘지 등의 미련을 가질 일이 없어진다. 거기에 종말의 숭배자처럼 재입장 버튼을 누르지 않고 로딩 없이 바로 다음 전투가 가능한 콘텐츠가 생기면서 단순하게 파밍 전투만을 즐기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 "총평하자면, 역대급 '던페'였다"
그밖에도 최고 레벨 115 상향과 함께 '고봉밥'이라 부를 만한 구조 개편이 몰아쳤다. 명성과 증폭 변화, UI/UX 개선, 퀘스트 스킵 및 다시보기, 장비 시뮬레이터 등 2시간 발표 동안 유저들이 반가울 정보만 압축해 담겼다.
또 세트 포인트가 없지만 매우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유일 장비를 추가해 상위권 유저 동기부여를 끌어내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통합 가이드 시스템으로 정비된다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
여기에 11월 28일, '던파ON' 앱을 통해 스마트폰 환경에서 게임에 필요한 기본 관리를 편리하게 할 길이 열린다. 경매장 이용, 보유 골드 확인, 인벤토리 관리, 캐릭터 검색 등 짧은 시간이지만 꼭 필요한 일을 다수 지원한다.
'던파' 유저들 역시 기대를 뛰어넘은 로드맵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예상하고 있다. 던파TV 인기 댓글로 "(개발진이) 일했다는 체감 드는 던페는 오랜만", "이렇게 2년만 더 열심히 하시면 다시 궤도에 충분히 올라올 것", "소름 세 번은 돋을 만큼 역대급이었다" 등의 찬사가 이어진다.
'중천'은 하늘의 한가운데를 뜻하는 한자어다. 태양이 가장 높이 떴을 때 보통 사용되며, 이것은 곧 운영진의 목표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점의 발표를 보여준 '던파'가 실제 업데이트로 하늘에 설 것인지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빗발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