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대변신... 어둡고 잔인한 감각적 연출
카드 전투와 로그라이트 요소 첨가, 고품질 애니메이션 컷신은 여전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의 실제 플레이가 공개됐다.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게임 축제 AGF 2024 참가도 결정됐다. 정식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진하다.
6일 열린 공식 사이트는 '카제나'의 세계관과 세력 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캐릭터 정보를 차례대로 공개하고 있다. 캐릭터들은 테라시온, 아이언레인, 실레이마, 펠티온 등 각 세력에 소속되어 각자의 배경 소개를 동반했다. 한국과 일본 성우 캐스팅도 완료된 모습이다.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7년째 롱런 중인 수집형 RPG '에픽세븐'으로 흥행을 증명한 곳이다. 에픽세븐 개발을 이끌었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스마일게이트 역시 본격적으로 지원하며 서브컬처 차세대 주자 자리를 노린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감성을 어둡게 강조하면서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눈에 띈다. 사이트 메인 화면부터 잔잔하게 어두운 채색으로 구성됐으며, 먼저 공개된 OST 4곡 역시 신비한 동시에 무거운 분위기를 암시한다.
배경 스토리 역시 "지구는 멸망했다"로 시작한다. 카오스라 불리는 우주적 재앙으로 인해 어떤 행성도 생물이 거주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 끝내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행성을 떠났고, 방주 문명의 시대가 열린 뒤 '카제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다.
세계관 정보가 최초 공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개발사 전작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 영상 연출도 매우 감각적이었다. 에픽세븐은 높은 비주얼 퀄리티에 비해 스토리 화제성이 적은 감이 있었다. 반면 '카제나'는 강점을 유지하고 약점을 보강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이 커졌다.
전투는 전작과 비교할 때 공통점과 차별점이 공존한다. 턴제 파티 전투라는 점은 같지만, 캐릭터 개별 스킬이 아니라 '카드'를 사용해 싸운다. 손패 드로우와 순환, 선택 요소도 있어 덱 빌딩 로그라이트 장르의 선격도 진하게 나타난다.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점인 화려한 스킬 컷신은 여전하며, 어두운 세계관을 반영한 음산한 음향과 연출이 독특하게 우러난다. 최근 여러 파생작이 나오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파티는 영상 기준 3인이 확인되며, 전투 장면에서는 SD로 표현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실루엣으로 표현하는데도 불구하고 잔인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망 연출은 완벽한 분위기 변신을 상징하고 있다. 그밖에 전체적인 디자인과 연출이 정교하게 구성되어 기대작으로 떠오르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카제나'는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12월 7일과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AGF 2024에 참여한다. 게임의 추가 정보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국내 시장에 턴제 수집형 붐을 불러온 슈퍼크리에이티브가 또다시 '카오스'를 불러올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인상은 분명 강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