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 평가 뛰어넘는 '세계 최고 IP급 판매 화력'... 중국 신드롬 이유
'도타2', '워프레임' 등 글로벌 터줏대감들 최상위 복귀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8월 27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중국의 첫 대형 콘솔 도전작 '검은 신화: 오공'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전체 1위를 지켰고, 중국은 물론 대부분 국가에서도 주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VG인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오공'은 지난 27일까지 1,500만 장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3일 사흘 만에 1천만 장 판매를 넘겼다는 개발사 발표가 있었고, 플랫폼 통합 최대 동시접속자는 300만 명에 달했다. '포켓몬' 신작 정도를 제외하면 비교 대상조차 찾을 수 없는 폭발적 물량이다. 

8월 4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8월 4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오공'은 초기 판매량의 80~90%가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스팀 리뷰 역시 중국어 비율이 90% 이상을 유지한다. 중국 내 PS5 기기는 구매 러시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나온다. 내수 14억의 국가에서 일종의 국민적 신드롬이 형성되면서 향후 더욱 기록적인 판매량이 예측된다.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구매도 결코 적지 않다. 해외에 거주하는 수천만 중국인들도 고려해야 하나, 지역마다 균등한 순위를 자랑하는 것은 분명 수작 이상의 반응이 나온다는 의미다. 현재 '오공' 메타크리틱은 PC판 81점, PS5판 72점이다.

AAA급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인해 관심이 커지고, 동접 2백만이라는 역대급 기록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집중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오공은 플레이 통계에서 수익과 동시접속 모두 최상단에 고정되어 있다.

현재 스팀 실시간 순위에서도 전체를 비롯해 주요 국가 1위를 지키고 있어, '오공'의 스팀 평정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출시 전후로 경쟁할 만한 대형 신작이나 업데이트가 전혀 없는 점도 매우 큰 호재다. 

루트슈터 왕좌를 되찾아온 '워프레임'
루트슈터 왕좌를 되찾아온 '워프레임'

한국 순위에서는 리듬 게임 양대산맥들이 약진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5위, '이지투온 리부트 R'이 1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실시된 스팀 리듬 게임 특별 할인이 역할을 했다. '디제이맥스'는 신규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다음 주에도 성적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은 멀티플레이 터줏대감들이 생명력을 입증했다. 밸브의 '도타2'가 4위로 복귀했고, 루트슈터 '워프레임'이 18계단 상승해 6위까지 복귀했다. '디아블로4'도 40% 대형 할인에 힘입어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최근 운영 논란으로 인해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반등책을 내놓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그밖에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등 기대작들이 예약구매를 통해 순위에 올라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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