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콘솔 이정표 세운 '오공' 570억 원 개발비, 매출 1조 원 상회
중국 개발사 게임사이언스의 '검은 신화: 오공'(이하 '오공')이 투입 개발비의 2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중국 세무 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공'의 개발비는 3억 위안(약 570억 원)으로, 예상 매출 1조 원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최근 항저우시 IT 기업 세액 공제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오공'의 예상 개발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70억 원 규모다.
'오공'의 추정 매출은 1조 원을 상회한다. 글로벌 ESD 플랫폼 스팀에서만 출시 한 달 만에 2,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내 플랫폼인 텐센트 위게임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실적까지 합산하면 총매출 1조 원은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게임사이언스는 항저우 세무당국으로부터 연구개발비(R&D) 추가 공제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23년에만 개발비의 10%에 해당하는 2,800만 위안(약 50억 원)을 공제받았다.
중국 정부는 소프트웨어 기업 발전을 위해 세액 공제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 장려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개발비와 법인세 등에서 세율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오공'을 개발한 게임사이언스도 이 혜택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게임 개발 세액 공제와 관련된 논의가 꾸준히 있어 왔으나 올해 5월 정부의 게임산업진흥 종합계획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콘솔 게임 진흥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서 대규모 제작비가 소요되는 게임 개발에 대한 세액 공제가 빠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 바 있다.
중국 개발사의 경쟁력이 나날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지원 정책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국내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