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최대 동접 222만 '역대 2위'... 중국 유저 화력 대부분
게임 자체도 수작 평가 "글로벌 1위 무난"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8월 20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20일 출시된 게임사이언스의 '검은 신화: 오공'이 스팀을 휩쓸고 있다. 글로벌 전체 1위에 올랐으며,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중국 외 국가에서도 대부분 TOP10에 진입했다. 이제 막 출시됐고, 실시간 인기 순위는 1위를 석권했기 때문에 다음 주 추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가장 놀라운 점은 중국발 유저 화력이다. 출시 1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100만 명을 넘겼고, 일일 최대 동접은 222만 명에 다다랐다. '배틀그라운드'의 325만 명에 이어 스팀 역사상 2위 기록이다.
현재 스팀 리뷰는 약 13만 개에 달한다.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긍정 96%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이 표시됐다. 하루 만에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7년간 누적 리뷰 숫자(12만 개)를 넘겼다는 것은, 이례적으로 유저 의견 표현이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현 메타크리틱은 81점으로 무난하게 높은 수준을 보이나, 그 이상으로 열광적인 유저 반응은 중국 콘솔 대작을 향한 관심에서 나온다.
스팀 데이터에 따르면 리뷰 평가 절대 다수는 중국인 작성으로 보인다. 중국어 리뷰가 전체 언어 중 약 90%에 달했으며, 플레이 유저의 70~80% 가 중국 지역으로 관측됐다. 다른 지역 플레이 수요도 만만치 않으나, 이 흥행 돌풍을 중국 유저가 이끌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드러난다.
중국에서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도전하는 최초의 콘솔 싱글 게임이라는 점, 현지 유저들이 극히 선호하는 서유기 세계관 등 여러 몰입 요소가 합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게임 역시 수작 반열에 오를 만큼 좋은 퀄리티를 보이기 때문에 중국 내 신드롬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검은 신화: 오공은 다채로운 보스전 연출과 아름다운 그래픽 및 아트워크, 동양 판타지를 잘 살린 디자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투에서 타격 손맛은 아쉽다는 반응과, 최적화 문제도 향후 해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또 다른 중국 게임 하나가 조용히 올라오고 있다. 넷이즈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 '원스 휴먼'이 글로벌 5위까지 진입했다. 출시 한 달이 넘었지만, 갈수록 콘텐츠의 재미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오히려 더욱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음 주 최대 변수는 게임스컴이다. '문명7',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워해머' 신작 등 많은 게임 정보가 풀리고 예약 구매가 시작됐다. '오공'이 무난하게 1위를 휩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또다른 신작들의 기대감을 엿보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