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유저 감소 뚜렷... 코어 게이머 증가했지만, 어두운 전망
글로벌 진출이 해법... 현지화와 신작, IP로 글로벌 공략 박차

"글로벌 시장의 문을 더 거세게 두드려야 한다."

국내 게임 업계가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꾀하는 가운데 다시 한번 글로벌 진출이 새 이정표로 떠오른다. 축소되는 국내 게임 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10.9% 감소한 19조 7,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로 이용자 추이도 함께 감소했다. 2023년 전체 게임 이용률은 62.9%로 팬데믹 이전 2019년의 65.7%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용자 추이 감소는 팬데믹 종식 이후 라이트 유저 이탈로 해석된다. 이는 모바일 이용률 감소가 9.4%로 가장 큰 감소 폭을 그려냈다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동시에 국내 게이머의 하루 게임 이용 시간과 월평균지출은 증가폭을 그렸다. 2023 게임 이용자 보고에서 국내 게이머의 하루 게임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주중 27분, 주말 32분 늘었고 월평균 지출 비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예측된 국내 게임 시장 규모 축소 전망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현 위기 극복이 어려움을 시사한다. 또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절벽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국내에서 코어 게임 유저 확보의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업계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게임산업진흥계획에서 2028년까지 게임 수출액 120억 달러(약 16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겨냥 게임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인도 시장의 문을 연 이후 현지화 타이틀인 ‘불릿 에코 인도’를 출시했다. 추가로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인도 발리우드 영화 공동 마케팅 전략 등을 펼치며 글로벌 잠재 게이머를 모객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중국 시장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블레이드&소울’에 ‘네오 클래식’ 서버를 추가했다. 해당 서버는 게임 특유의 독창성을 살려 원작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재미 요소를 더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지난 12월 중국 판호를 획득한 ‘블레이드&소울2’의 현지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퍼스트 디센던트’와 같은 타이틀로 PC, 콘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에서 시장 입지를 넓힌 바 있어 후속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밖에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사전등록 1,500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IP를 삼킨 넷마블과 네오위즈의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 등 다양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국내 게임사들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글로벌 무대 진출이 돌파구로 제시되고 있는 만큼, 게임 업계의 노력이 실적 개선을 위한 활로로 작용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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