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매달 평균 159만 명 추정... 신작 중에서는 '붕괴: 스타레일'
리니지M 이하 리니지라이크 매출 1조 8,528억... 서브컬처 약진도 계속

여전히 사용자는 '로블록스', 매출은 '리니지라이크'다. 하지만 이에 대응할 만한 후발주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18일,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023년 국내 게임 어워즈를 공개했다. 자사 고유 알고리즘으로 산출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게임 인기 추이를 짐작할 수 있어 주목을 받는다. 

가장 많은 접속자를 보유한 대세 게임은 역시 '로블록스'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이용자(MAU)를 추정한 평균치에서 159만 명이 집계됐다. 아동 및 청소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열기가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나이언틱의 '포켓몬고(GO)'가 추정 평균 MAU 109만으로 뒤를 이었다. 2016년 출시해 증강현실(AR) 게임의 새 역사를 연 게임으로 꼽히며, '포켓몬' IP와 현실 수집의 결합으로 모든 세대와 성별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 종식 이후 한국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행사도 늘고 있어 참여도가 높다.

2023년 11월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평균 MAU(자료: 모바일인덱스)
2023년 11월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평균 MAU(자료: 모바일인덱스)

그밖에 대중적인 픽으로 꼽히는 게임들은 몇년째 큰 변화 없이 탄탄한 유지층을 보유한다. '전략적 팀 전투(TFT)', '브롤스타즈', '무한의 계단', '탕탕특공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끔 10여분씩 가볍게 즐겨도 무방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번 자리잡은 대중적 게임들의 생명력이 재확인되는 대목이다.  넥슨의 'FC 모바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추정 평균치 82만과 46만으로 건재한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 신작 가운데서는 글로벌 서브컬처의 제왕인 호요버스가 재차 눈에 띈다. '붕괴: 스타레일'이 평균 추정치 46만을 기록하면서 '원신'과 양대산맥을 형성했다. 출시 첫달인 5월은 MAU 79만 명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리버스: 1999'는 평균의 법칙으로 인해 눈에 띈 사례다. 지난 11월 출시되어 첫달 MAU 42만명이 집계됐고, 이것이 그대로 평균에 반영됐다. 자연스러운 하향 조정이 예정된 만큼 향후 유지 정도가 궁금해진다. 

2023년 11월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누적 매출 (자료: 모바일인덱스)
2023년 11월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누적 매출 (자료: 모바일인덱스)

최고 매출 부문은 아직 '경쟁형 MMORPG'였다. 올해도 추정 매출 TOP10 가운데 6종이 진입하면서, '리니지M'으로 시작된 리니지라이크 열풍이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다만 예년에 비해 다른 장르와 격차가 줄었고, 장르 내 파이 경쟁도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여전히 매출 1위를 지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뒤를 잇는다. 비 리니지라이크 장르 중에서는 'FC온라인M'이 가장 높은 매출로 집계됐다. 

뒤를 잇는 분야는 서브컬처다. '원신'이 TOP10에 들었고, '붕괴: 스타레일'에 이어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도 높은 금액으로 집계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MAU에서도 TOP50에 들 만큼 접속이 꾸준하고, 원스토어 최강작 중 하나로 불린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도 1년 사이 꾸준한 성적으로 뒤를 이었다.

각각 3월과 9월 접속과 매출을 다 잡은 '아키에이지 워', '세븐나이츠 키우기'
각각 3월과 9월 접속과 매출을 다 잡은 '아키에이지 워', '세븐나이츠 키우기'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보답했다. 추정 MAU와 매출에서 모두 순위권 내 들었고, 첫달 MAU는 7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작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출만으로 누적 집계에서 순위 진입은 매우 고무적이다.

최다 사용자 수 1위 장르는 매치3 퍼즐이며, 그 다음이 수집형 RPG다. 대중적 게임의 교과서인 하이퍼캐주얼 장르보다도 높다. 수집형 RPG의 과반이 서브컬처임을 감안할 때 놀라운 지표다.

매출은 압도적으로 리니지라이크 장르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관련 게임들의 누적 매출은 1조 8,5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용자 수 순위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어 일반적 게이머들와의 괴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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