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릭버스터, 과거에 머무른 캐릭터 성능으로 개선 필요해
리마스터 소식에 국내외 유저들의 리마스터 요구 목소리 커져

 

[게임플]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리마스터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영웅, 레지스탕스 등 여러 직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엔젤릭버스터가 리마스터의 대상으로 최종 선발됐다.

기자는 꽤 오래전부터 리마스터를 기다렸다. 6차 전직이 공개됐던 ‘뉴 에이지(NEW AGE)’ 쇼케이스 전부터 리마스터의 필요성을 꾸준하게 제기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리마스터 전에는 과거에 출시된 직업과 최근에 출시된 직업 사이의 격차만 존재했는데, 리마스터 이후에는 과거 출시된 직업 내에서도 리마스터 여부로 격차가 생겼기 때문이다. 6차 전직이 출시된 지금까지도 노후화된 컨셉과 운용 메커니즘으로 불쾌한 경험을 주는 직업이 버젓이 남아 있다.

모험가·시그너스 기사단 이후 중단됐던 리마스터는 지난 8월 강원기 디렉터의 뒤를 이어 디렉터 자리에 오른 김창섭 디렉터의 발표와 함께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다만 이번 리메이크는 아쉽게도 직업군 단위가 아닌 직업 단위로 이뤄진다고 예고됐다.

2009년 출시된 영웅 직업군과 그다음 해 출시된 레지스탕스 직업군, 2012년 출시된 노바 직업 중 카이저와 엔젤릭버스터, 그리고 2013년 출시된 제로가 리마스터의 후보로 지목됐다. 이들 대부분이 출시 이후 흐른 시간이 무색하게 아델, 라라, 호영, 카인 등 최근 출시된 직업보다도 적은 유저 수를 기록하고 있다. 낡은 성능이 유저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유저 수는 줄고, 덕분에 고질적인 문제들이 노출되지 않는 악순환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지난 6일 이번 리마스터의 대상으로 엔젤릭버스터가 선발됐다. 그럴만했다. ‘전장의 아이돌’이라는 파격적인 컨셉을 제외하면, 엔젤릭버스터의 구조는 기형적이다. 4차 이전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소울 리차지’ 시스템을 비롯해 특정 스킬에 집약된 구성과 과거에 머무른 캐릭터 성능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많은 유저들이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 소식에 환호했지만,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엔젤릭버스터보다 앞서 출시된 직업들이 그렇다. 리마스터 소식 이후에도 유저들은 추가 리마스터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소식을 듣고 다른 유저들이 다투는 상황을 담은 밈(meme)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국내외 유저들의 반응은 리마스터에 대한 유저들의 기다림을 시사한다. 이번 리마스터는 취임 이후 김창섭 디렉터가 처음으로 지휘하는 작업이다. 향후 이어질 리마스터의 향방이 달린 만큼, 새롭게 태어날 엔젤릭버스터의 모습에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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