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설정과 부합하도록 조정된 스토리... 추후 매그너스 등장 가능성 시사
발목 잡던 '소울 리차징' 시스템 삭제, 링크 및 유니온 캐릭터 육성 부담 줄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가 지난 23일 정식 업데이트됐다. 이를 기념해 엔젤릭버스터 육성 지원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변경된 요소들을 확인하기 위해 엔젤릭버스터를 직접 육성해 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캐릭터의 외형이다. 확실히 리마스터 이전보다 훨씬 화려해졌다. 메인 컬러인 분홍색 톤도 선명해졌고, 서브 컬러인 파란색 활용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기본 드레스 업 의상은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로 발전했다.

다만 기본 얼굴인 ‘슈퍼스타 얼굴’은 좋게 평가하기가 어렵다. 화려한 색감에 비해 선명도가 낮아 마치 ‘죽은 눈’처럼 보인다. 기자뿐만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는 부분으로, 기존 엔젤릭버스터의 외형을 조금만 수정해 사용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변경된 스토리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검은 마법사’의 패배 이후 새로운 숙적으로 등장한 ‘제른 다르모어’와의 연관성을 제시한 점과 엔젤릭버스터가 아이돌이라는 설정을 갖게 된 이유가 그녀에게 힘을 준 고대 노바의 신 ‘에스카다’의 명성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 설명한 점이 특히 좋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와 함께 변경된 헬리시움 지역의 스토리다. 이전에 비해 퀘스트가 많이 불친절해진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헬리시움을 되찾기 위해 전투를 준비하는 노바족과 ‘매그너스’의 이야기가 전보다 짜임새 있게 설명됐다. 이번 스토리에선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매그너스의 계략과 패배 이후 행적이 이번에 변경된 스토리에서 드러나면서 이후 매그너스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벨데로스’의 무너진 캐릭터 설정이다. 각각 ‘엔젤릭버스터’와 ‘카이저’가 되는 카일과 티어의 소꿉친구로 등장하는 벨데로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물 간 대화를 보면 자신보다 더욱 강해지는 카일에게 질투심을 느껴 모진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이나 이를 전달하기 위한 성격의 변화 과정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캐릭터 언행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에 실패했다.

변경된 육성 구간의 스킬 시스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리마스터 이후 60초로 변경된 스킬 주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링크 및 유니온 캐릭터 육성 과정에서 유저들의 발목을 잡았던 ‘소울 리차징’ 시스템이 삭제되면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육성을 해보니 ‘랜드 크래시’와 ‘폴링 스타’의 연계 같은 불편했던 부분들이 사라지고, 전반적인 스킬들의 딜레이가 크게 줄어서 빠르고 쾌적한 사냥이 가능했다.

한편 리마스터된 엔젤릭버스터의 육성을 지원하는 이벤트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코어 젬스톤’ ‘유니크 그린 소울링’ 등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과 함께 해당 기간에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치장 아이템도 함께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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