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국내외 막론하고 콘솔 시장 점유율 60% 이상 차지
콘솔 유저 취향은 시뮬레이션·롤플레잉... 데이브 구조와 잘 맞아

[게임플]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콘솔 진출의 첫걸음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선택했다. 여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9월 14일 진행된 닌텐도의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에선 데이브의 스위치 버전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데이브는 6월 28일 정식 출시 이후 4개월 만인 10월 26일 닌텐도 e숍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다. 일각에서는 “왜 하필 스위치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찾아봤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닌텐도 스위치의 콘솔 시장 점유율이다. 이번 달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발표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콘솔 게임을 이용한 적이 있는 응답자 1,515명 중 닌텐도 시리즈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4.1%로 가장 높고,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52.3%, Xbox 시리즈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17.8%를 기록했다.

해외 기록 역시 이와 유사하다. 게임 전문 통계 사이트 VGChartz가 올해 9월까지 집계한 결과, 각 콘솔 브랜드별 최신 기종(플레이스테이션 5, Xbox X·S, 닌텐도 스위치) 중 닌텐도 스위치의 유럽, 미국, 일본 시장 점유율은 각각 62%, 60.6%, 86.1%에 달했다.

또한 콘솔 게임의 주 이용 장르 역시 데이브의 손을 들어줬다. 상기한 콘진원의 조사 결과에서 이용자들이 콘솔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 장르는 ‘동물의 숲’ 시리즈나 ‘스타듀 밸리’ 같은 시뮬레이션(26.2%)이며, ‘위쳐’ 시리즈와 ‘엘든 링’ 같은 롤플레잉(25.2%)이 그 뒤를 이었다.

데이브는 자원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해양 탐사와 모은 자원을 활용해 메뉴를 구성하고 식당을 운영하는 식당 운영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 구조를 고려하면, 데이브가 콘솔 시장 진출 시 장르면에서 얻는 이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하드웨어 성능의 차이 역시 고려된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양의 게임을 구동하는 것에 특화된 두 콘솔 기종과 다르게 닌텐도 스위치가 가진 특징은 ‘가벼움’이다. 한 자리에 장시간 집중해 즐기는 게임보다 어디서든 편하고 가볍게 즐기는 게임에 특화된 기종이 닌텐도 스위치인데, 이러한 스위치의 특징이 데이브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데이브는 닌텐도 스위치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콘솔 이용 트렌드, 하드웨어적 특징 등을 모두 고려해 최적의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출시된 ‘DNF 듀얼’에 이은 넥슨의 두 번째 닌텐도 스위치 진출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그 귀추에 국내 외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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