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이밍 독점 우려에 MS, 유비소프트에 서비스 권리 제공
CMA, 10월 6일까지 인수 승인 논의 이어갈 예정

[게임플] 영국의 경쟁시장국(이하 CMA)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잠정 승인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의 한 발표가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672억 달러, 한화로 약 90조 1천억 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해 왔던 CMA가 이를 잠정적으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CMA는 MS가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을 독점할 것을 우려해 4월부터 이번 인수를 반대해 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하며 인수를 목전에 뒀던 MS는 CMA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준비했다. 바로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유비소프트’였다.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MS는 8월 21일 유비소프트에게 향후 15년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클라우드 서비스할 권리를 제공할 것을 밝혔다. 이로써 MS는 Xbox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독점 논란에서 자유로워졌고, 유비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을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MS의 새로운 카드는 효과가 있었다. CMA의 책임자 사라 카델은 “클라우드 게임 분야의 경쟁, 혁신, 선택권이 유지되어야만 이 합병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CMA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MS는 CMA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잠정적으로 승인했다. CMA는 오는 10월 6일까지 최종 결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최고경영자(CEO) 바비 코틱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사내에 전했다. 해당 메일에서 그는 “이번 인수는 게임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야망을 가속화하고 유저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며, “이번 여정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헌신하고 집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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