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 업데이트 직후 성장 비용 효과는 줄어... 유저 불만 일어
'아라드주민센터'에서 후속 조치 예고, "성장 부담 줄인다"
[게임플] 넥슨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선계 업데이트 이후 4일 만에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던파의 선계 업데이트는 ‘여러 의미에서’ 뜨거웠다. 유저 입장에선 만족스러운 부분만큼이나 아쉬운 부분도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 관련 콘텐츠에 문제가 있었다. 4개로 나뉘었던 에픽 장비의 옵션 레벨이 하나로 통합된 것은 좋았지만, 이를 성장시키는 과정이 너무 많은 비용을 요구했다. 기존 유저도 실감할 정도니 신규 유저는 엄두도 못 낼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이를 통한 성장 폭이 눈에 띄게 큰 것도 아니었다.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에픽 장비의 옵션 레벨이 낮아 성장 재료로 사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드는 비용에 비해 성장 정도는 낮으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성장 효율이 떨어졌다.
여기에 제한된 던전 콘텐츠도 문제다. 이번 선계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상급 던전이 입장 횟수가 1주당 2회로 제한되면서, 기존 상급 던전에도 1주당 6회로 입장 횟수 제한이 생겼다. 특수 던전으로 추가된 ‘균형의 중재자’는 미스트 코어 36개를 입장료로 요구한다. 골드 획득량이 상당한 재화 던전 ‘폭풍이 부른 성’은 입장 명성 제한이 높다.
이런 장벽에 막히면 신규 유저 입장에서 갈 수 있는 던전은 일반 던전 뿐인데, 일반 던전의 네임드들은 입장 시 데미지 감소 효과가 적용되어 빠르게 처치할 수도 없다. 재화는 재화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드는 부족한 성장 경험에 유저들의 불만이 쌓였다.
결국 업데이트 이후 사흘 뒤, 네오플 직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아라드주민센터’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가 참여해 업데이트 이후 이뤄질 후속 조치에 대해 공개했다.
21일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부담스러웠던 성장 비용은 과감하게 절반으로 감소한다. 기존에 사용된 골든 베릴과 골드, 힘의 정수는 절반이 환급될 예정이다. 장비 옵션과 강화 수치를 그대로 다른 장비로 이관하는 비용 역시 절반으로 조정된다. 또한 별도의 비용 없이 장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권의 획득 경로 추가도 현재 고려 중이다.
또한 상급 던전 ‘흰 구름 계곡’ 뿐만 아니라 일반 던전과 균형의 중재자에서 에픽 장비 아이템 획득량이 증가한다. 입장 횟수가 제한된 흰 구름 계곡에선 모든 난이도에서 에픽 아이템이 최소 2개 이상 획득 가능하게 확률이 조정된다. 일반 던전의 경우 ‘꿈결현상’으로 드랍되는 장비 아이템의 레벨이 증가하고, 옵션 레벨 성장에 활용되는 공명 장비가 획득 가능 아이템으로 추가된다. 균형의 중재자에선 에픽 무기 아이템을 획득 가능하게 변경된다.
이 외에도 기존 특수 던전이었던 폭풍의 역린(주간)의 보상이 상향되며,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위한 지원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게임을 함께 하는 유저들의 분위기가 더욱 중요한 시즌 초반인 만큼 유저들의 피드백을 귀담아듣고 발 빠르게 조치하는 모습이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발대 유저들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상위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신규 레기온 ‘어둑섬’과 재화 던전 ‘솔러스 오브 카쉬파’ 등의 신규 콘텐츠 추가가 11월로 예고된 만큼, 향후 펼쳐질 선계의 여정에서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콘텐츠도 충분히 더해지기를 바라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