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 현상' 이용해 성장하는 '꿈결런', 주당 최대 5회로 제한
'균형의 중재자' 상향 조정... 입장비만큼 충분한 보상 될까 기대
[게임플] 9월 14일 ‘선계’ 업데이트 이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이뤄진 업데이트에선 예고됐던 대로 ‘꿈결런’은 하향됐고, ‘균형의 중재자’는 상향 조정됐다.
‘꿈결런’이란 선계 지역의 일반 던전에서 발생하는 ‘꿈결 현상’을 이용한 파밍 방법이다. 선계의 일반 던전을 반복해 클리어하면 ‘안개의 주시도’를 있는데, 이 주시도를 가득 채우면 확정적으로 높은 옵션 레벨의 에픽 등급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다른 캐릭터로 안개의 주시도를 채워 한 캐릭터에게 꿈결 현상 발생을 유도해 보상을 몰아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꿈결런이다.
안개의 주시도 상승치는 매일 변동되며, 파티 인원수에 따라 더 많은 주시도가 누적된다. 4인 파티를 기준으로 일반 던전을 적으면 8번, 많으면 11번 클리어 시 꿈결 현상이 발생한다. 던전 클리어 소요 시간을 30초로 잡으면 5분에 한 번씩 에픽 장비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셈이다.
9월 20일까지만 해도 던파의 개발진은 이를 정상적인 플레이의 일부로 봤다. 이 꿈결런이 대단히 지루한 반복 작업을 요구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4명의 파티원이 5분간 일반 던전을 반복하다가 성장이 필요한 캐릭터로 접속해 꿈결 현상을 발생시키고, 다시 다른 캐릭터로 일반 던전을 도는 작업을 반복하는 행위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난 4일, 개발진은 꿈결런이 유저 간 격차를 늘리고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꿈결 현상의 발생 횟수를 계정당 하루 최대 5회로 제한할 것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변동에 유저 커뮤니티는 때아닌 혼선을 빚었다.
사실 유저들이 꿈결런을 도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것만큼 효율적인 성장 방식이 없었기 떄문이다. 꿈결 현상 없이 일반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에픽 장비는 옵션 레벨이 너무 낮아 해체기로 향한다. 높은 옵션 레벨의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선계의 상급 던전은 주당 최대 2회로 입장 횟수가 제한된다. 특수 던전 ‘균형의 중재자(이하 중재자)’는 상당한 양의 입장 비용을 요구하며, 장비 획득은 확률적이다.
결국 꿈결런은 추가 비용과 제한 없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 꿈결런이 제한되면 성장의 재료를 미리 준비하는 ‘도시락’과 꿈결런으로 먼저 앞서나간 유저들을 따라잡을 방법이 없어지면서 그 간극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이와 같은 피드백이 반영된 것일까, 12일 진행된 업데이트에선 예고된 대로 꿈결 현상의 발생 횟수가 제한되는 대신 중재자의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중재자의 피로도 소모가 감소하고, 오는 19일에는 안개의 주시도와 유사한 시스템인 ‘중재자의 천칭’이 도입되어 중재자에서도 확정적으로 고가치의 에픽 장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앞서 중재자를 이용한 유저들에겐 횟수에 맞게 천칭 게이지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소급될 예정이다.
다소 아쉬웠던 중재자 콘텐츠의 보상이 확대된 점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재자의 피로도 소모량이 감소한 것에 반해 입장 재료의 요구량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저들이 안는 부담이 커졌다는 주장도 인다.
거래 가능한 ‘무결점 미스트 코어’의 가격은 약 14,500골드로, 입장 재료 미스트 코어의 가격을 10,000골드로 잡아도 중재자 입장 시 30만 골드가 소모된다. 소모 피로도가 감소하면 그만큼 자주 입장할 수 있게 되니 입장료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때문에 다음 주 추가되는 중재자의 천칭이 늘어난 부담만큼 충분한 보상을 제공할 것인지 유저들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