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 지원, AAA급 타이틀도 가능해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내년 상반기 iOS에 네이티브 버전 출시 예정
[게임플] 애플이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을 공개한 이후 애플이 콘솔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인가 대한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애플은 13일 스페셜 이벤트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아이폰 15 프로 모델을 공개했다. 애플은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바일 게임 분야에 꽤 시간을 할애하며 A17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 15 프로가 모바일 게이밍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아이폰 15 프로급 모델에 탑재될 A17 프로 칩은 업계 첫 3나노(nm) 공정으로 제조됐다. 19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수용하고 있다. 트랜지스터 숫자로만 비교하면 애플이 지나 6월 공개한 M2 칩(200억 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A16 바이오닉(160억 개)에 대비해서는 약 19% 늘어났다.
CPU는 고성능 코어 2개, 저전력 코어 4개 등 총 6개 코어로 구성됐다. 애플은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디자인 개선으로 최대 10% 더 빨라졌다고 언급했다. 중요한 것은 GPU다. A17 프로의 새로운 6코어 GPU는 최대 20% 더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소프트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보다 4배 더 빠른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AAA급 타이틀도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이어서 ‘더 디비전 리서전스’, ‘붕괴: 스타레일’, ‘원신’과 같은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바이오하자드 RE:4’,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를 소개하며 AAA 타이틀이 더 이상 PC와 콘솔의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iOS에 출시될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를 모바일 최적화 버전이 아닌 '네이티브'라고 설명했다. 캡콤의 '츠요시 칸다' 프로듀서가 영상에 등장해 “모바일 게이밍의 미래”라고 직접 표현했다.
새로운 테크 기기의 성능을 소매 부분에서 가장 어필하게 만드는 것은 과거부터 '게임'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의 이런 프레젠테이션을 단순한 광고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애플의 행보를 미뤄보아 이를 게임을 이용한 광고만으로 해석하기에는 어렵다.
애플은 지난 WWDC 23에서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애플 게임 포팅 툴킷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툴은 개발자들이 윈도우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빠르게 맥 OS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업계는 아이폰 15 프로 출시에 대해 콘솔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반응과 아직 이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으로 나뉜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아이폰 15 프로의 A17 프로 칩이 스팀 덱, 아서스 로그 앨리와 같이 이미 시장에 나오고 있거나 혹은 개발 중인 UMPC와 동등하거나 적어도 그와 유사한 프로세서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 프로세서의 연이은 발전은 콘솔 세대보다 빠르게 엔트리 레벨 아이폰이 게임 기능을 갖추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대용을 넘어서서 거실까지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게임 산업 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 비즈는 조금 더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강력하고 지연 없이 실행되는 스마트폰을 갖게 됐다며 성능 측면에서는 동의하는 모습이지만, 아이폰 15 프로의 등장이 잠재적으로 게이머들의 AAA 타이틀 소비 패턴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내비쳤다.
또한 게임의 크기 문제와 배터리 지속 시간 문제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표현했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와 ‘스타필드’와 같은 작품들이 과연 아이폰 15 프로에서 구동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었다. 또한 많은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이 iOS를 지원할 만큼의 잠재적인 시장 고객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도 있었다.
다만 게임인더스트리 비즈는 만약 현재 블록버스터 영화를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는 것처럼 AAA 타이틀을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로 즐길 수 있게 되고 애플TV를 이용해 큰 화면으로 미러링할 수 있다면 거실에 있는 콘솔 기기가 필요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올해 말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바이오하자드 RE:4’를 맥 OS와 iOS로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가 지배하는 콘솔 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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