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고증과 잠입 액션으로 유비소프트 대표 IP로 자리매김
기존 오픈 월드 RPG 버리고, 고전 스타일로 회귀... 시리즈 되살릴까

[게임플] 유비소프트의 대표 IP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이하 미라지)’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2007년 시작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실제 역사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세세하게 구현된 지형과 오브젝트를 활용한 잠입 액션으로 고유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15년 넘게 사랑받아 온 유비소프트를 대표하는 IP다.

십자군 전쟁 당시의 중동 지역에서 시작해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 프랑스 혁명과 산업 헉명 이후의 영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게임 속에 녹여낸 역사적 순간들의 고증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특유의 잠입 및 암살 액션은 시리즈의 팬덤을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어쌔신 크리드는 2017년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시작으로 새로운 기점을 맞는다. 게임의 배경을 도시에서 국가 단위로 확장하며 오픈 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전투 요소와 RPG의 성장 시스템 등을 추가해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다음 해 후속작인 ‘오디세이’에서 전투 시스템과 스토리 등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2020년 출시된 전작 ‘발할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전보다 더 강렬해진 전투와 훌륭한 비주얼은 좋지만, 단조로운 미션으로 채워진 지나치게 긴 플레이 타임과 부족한 스토리 등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리진에서 이뤄진 전환에서 기존 스타일의 팬들을 떠나보낸 것에 더해, 오픈 월드 스타일도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며 팬층을 잃어버리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번 신작 미라지가 짊어진 책임은 무겁다. 그래서일까, 미라지는 마치 과거 잠입 액션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겨냥한 듯 고전적인 잠입 액션 스타일로 회귀했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1편과 동일하게 중동으로 돌아온 이번 작품에선 전작의 액션 RPG 스타일을 덜어내고 기존 잠입 액션 중심의 전투를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이와 같은 선택을 통해 미라지가 다시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살리는 분기점이 되어줄지 국내외 유저들의 기대가 모인다.

'미라지'는 오늘(4일) 오후 10시에 PC로, 내일 자정에 플레이스테이션 및 Xbox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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