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야심찬 모바일 AAA 포팅 계획, 연속 흥행 참패 추정
‘어크 미라지 모바일‘ 추정 판매량 3천 장 미만으로 나타나

애플이 캡콤과 유비소프트와 손잡고 자사의 최신 iOS 기기에 선보인 AAA 콘솔 타이틀 포팅 시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지난 26일 발표된 모바일게이머비즈(Mobilegamer.biz)와 앱피규어(Appfigures)의 보고에 따르면 ‘바이오하자드 RE:4’,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등 AAA 게임의 모바일 이식 타이틀의 흥행에 실패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15 프로 모델 발표와 함께 유비소프트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의 iOS 지원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바일  게임 분야에 긴 시간을 할애했고 A17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 15 프로가 모바일 게이밍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게임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모바일게이머비즈가 인용한 보고에 따르면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는 출시 이후 약 12만 3천 번 다운로드 됐다. 수익은 13만 8천 달러로 90분의 무료 게임 플레이 이후 구매를 위해 49.99달러(54,900원)를 지불한 유저는 3천 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맥OS와 함께 iOS에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RE:4’의 경우 약 35만 7천 번 다운로드 되었으며, 수익은 약 20만 8천 달러로 추정된다. 역시 전체 게임을 구매한 유저는 약 7,000명에 불과하다.

이보다 두 달 먼저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성적은 더 좋지 못하다. 37만 번 다운로드 됐고 게임을 구매한 유저는 약 5,750명이다.

조금 더 낙관적인 데이터로 살펴봐도 애플이 자신했던 모바일 게임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또 다른 모바일 시장 조사 기관 앱매직(Appmagic)의 보고에 따르면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약 22만 1천 달러의 수익을 27만 9천 번 다운로드에서 얻었다. 약 5,750명의 유저가 게임을 구매했다.

AAA 콘솔 타이틀 경험을 모바일로 이식하고자 했던 애플의 야심은 실제 게이머들에게 크게 와닿지 못했다.

적은 판매량은 지원 기기의 제한 때문도 있겠지만,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가격 책정, 열화된 그래픽과 발열 문제, 어색한 가상 패드 지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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