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밸런스, 티어 체제, 실시간 피드백 모두 '대격변'

[게임플] "사실상 이터널 리턴 2." 개발팀과의 만남에서 나온 발언이다.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이 7월 20일 정식 출시로 새출발한다. 3년 가까운 얼리액세스를 마치고 찾아오는 정식 버전이다.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5만 명에 다다랐던 인기 생존 배틀 아레나의 새로운 출발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터널 리턴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거대한 변화를 준비했다. 복귀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도 적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친절한 개편이 돋보인다. 이번 프리뷰 시리즈에서는 이터널 리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 '스쿼드', '24인' 플레이... 솔로와 듀오는 이제 안녕

가장 큰 변화는 모드 통합이다. 기존 이터널 리턴은 솔로(1인), 듀오(2인), 스쿼드(3인) 중 하나를 선택해 루미아 섬에 입장했다. 물론 솔로 유저는 솔로끼리만 만나 대결했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 큐를 돌리면 스쿼드 팀에 자동 매칭된다. 

동시 참여 인원 역시 18인에서 24인으로 늘어난다. 6팀에서 8팀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한 팀이 초반에 2개 팀 이상 처치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 격차를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후반 플레이와 전략이 의미가 없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매칭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조합을 구성하도록 유도하며, 맵 역시 수많은 공간을 새로 만들어 한 지역이 통째로 추가되는 수준의 확장을 꾀한다. 단조로운 일직선 추격에서 벗어나 T자형, A자형 등의 갈림길로 지형 활용 전략이 극대화된다.

실험체 밸런스 역시 더욱 치밀하게 조정된다. 그동안 솔로와 스쿼드에서 캐릭터 효용성이 극단적으로 달라 균형 맞추기에 애를 먹는 일이 잦았다. 이제 단일 모드로 인해 성능 밸런스 변경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캐릭터는 성능뿐 아니라 스킬 효과 역시 리워크에 가까울 만큼 대대적으로 바뀐다. 단, 유저들이 특정 캐릭터를 선호하는 취향은 지킬 수 있게끔 큰 틀에서 콘셉트와 정체성은 유지한다. 스쿼드 플레이에 맞춰지는 만큼 솔로 위주 캐릭터들의 스킬 형태 변화가 특히 돋보인다.

아야의 궁극기 공포탄은 말 그대로 '공포'를 주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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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랭크 점수 체제 대개편, 불합리한 느낌 없앤다

새로운 이터널 리턴 랭크는 절대평가 같은 방식으로 바뀐다. 티어마다 정해져 있는 랭크 포인트를 입장료로 내고 랭크 대전을 시작하면, 킬 수와 순위에 따라 랭크 점수를 얻는다. 

기존 랭크는 ELO 방식이었다. 함께 매칭된 유저들의 평균 점수와 상대적인 차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점수가 계산되고 최종 점수만 노출됐다. 하지만 매칭 운에 따라 리스크와 리턴이 너무 널뛰고, 점수 체계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저 스트레스가 존재했다.

이제는 게임 중에 실시간으로 지금까지 모은 점수를 보여주고, 앞으로 1킬을 더 했을 때 몇 점을 얻을 수 있는지도 명확하게 미리 알 수 있다. 완전한 절대평가는 아니고 매칭에 따라 어느 정도 보정은 있지만, 중간 집계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피드백해 '계산이 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랭크 입장료는 티어에 따라 다르다. 티어가 높을수록 입장 비용 역시 비싸다. 최하위 티어에서는 평범한 성적으로도 점수가 오르지만, 최상위 티어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점수 향상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랭크 포인트는 킬과 순위에 의해 결정되지만, 모든 킬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전장에서의 킬은 매우 낮은 편이고, 부활 가능한 킬도 상대적으로 적은 가치를 가진다.

랭크 점수 변화로 인해 탈출 시스템의 가치도 완전히 달라진다. 그동안 얻은 점수에서 탈출 성공 시, 일정한 추가 점수를 얻는 형태로 바뀐다. 큰 추가는 아니어서 킬이 가능하다면 킬을 추가하는 편이 낫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면 탈출로 플레이 방향을 바꿔서 자신이 받을 점수를 조절하는 전략이 가능해졌다.

탈출 난이도도 그만큼 쉬워졌다. 이제 전송 콘솔에서 시스템 암호 코드가 아니라 루트킷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구매 후 바로 탈출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누군가 탈출을 시도하면 전송 콘솔로 달려가 따라갈 수도 있어서 흥미로운 장면이 기대된다.

게임 중 점수가 공개되기 때문에, 현재 티어를 알려 주지 않고 진행되는 배치전은 사라진다. 처음 랭크를 시작한 유저는 아이언 티어의 0점부터 등반을 시작한다. 아이언은 입장료가 없어서 무조건 플러스 점수만 존재한다. 

승격과 강등 구조도 바뀐다. 이제 승격전은 따로 없고, 티어 승격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으면 즉시 승급한다. 티어 승격에 성공하면 보너스 점수를 추가로 지급해 다음 판에 곧바로 강등당할 염려도 없다. 다만 승격 직전이나 강등 위기 판에서는, 게임 중 실시간으로 요동치는 획득 포인트가 긴장감을 몇 배로 올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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