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게임 접근성, 정보보안 분야에서 큰 발전 보여
안전한 데이터센터와 환경 분야 성장도 눈길
[게임플] 엔씨소프트의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이 접근성과 보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엔씨가 6월 29일, 자사의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PLAYBOOK 2022'를 발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의 활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활동의 경우 2023년 상반기 내용을 포함한다.
엔씨는 국내 게임계에서 가장 먼저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 게임사다. 2021년 초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지금은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일제히 ESG 보고서를 발간할 만큼 보편화됐다.
새로 추가된 내용 가운데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게임 접근성 향상이다. 차별 없는 이용 환경 제공은 글로벌 게임사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국내 게임계가 시급히 확충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 바 있다.
지난해 엔씨는 환경 구축을 위한 접근성 옵션 표준항목들을 정의하고, 항목별로 상세 구현방법을 정리한 접근성 옵션 개발 가이드를 마련했다. 가이드는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9가지 분류 하에서의 접근성 옵션 세부항목들에 대해 구현 방향성, 구현 방법, 세부내용 및 사례들을 제공한다.
이 개발 가이드는 '쓰론 앤 리버티(TL)' CBT에서 결과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재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그래픽과 접근성에서는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색약 보정, 광과민성 옵션 등을 공개하고 자연스러운 게임 적용이 확인되면서 각종 장애의 게임 이용이 원활해졌다.
정보보안 기술 강화도 지난해 주요 과제다. 서버 보안 모니터링 솔루션 'SAMS'는 2022년 11월 서버 모니터링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게임과 플랫폼 서버의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어 안전한 사전 차단이 가능해진다.
바이올렛 안티치트 역시 엔씨가 자체 개발한 치트 방지 서비스로, 퍼플을 통해 제공된다. 게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불법 매크로, 게임핵과 같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개발됐다.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비인가 프로그램 등 게임에 악의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엔씨 NLP 테크 블로그 'NC Research'는 업계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공간이다. 거대 모델의 원리와 구축과정 등 기술적인 내용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한다. 기술의 배경이 되는 이론과 데이터 구축 방법론, 모델 내 성별 편향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론 등을 공개하면서 지속 운영하고 있다.
챗GPT 등 AI 활용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 습득, 비판적 사고 능력 저하, 악용 가능성, AI에 대한 무력감 등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시대다. 연구에 관심이 많지만 전문적인 용어로 접근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정보 기부형 콘텐츠로 각광을 받는다.
엔씨가 자랑하는 서버 인프라도 지난해 한층 발전했다. 2022년 기존 2개에서 총 3개의 데이터센터로 확대했고, 2023년에도 1개의 데이터센터 추가를 검토 중이다. 분리된 물리적 환경 내에 주요 서비스들을 분산 배치해 재난, 재해 등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이 가상의 네트워크 사용을 활성화하는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도 적용했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환경 변경을 위한 복구 시간 및 인적 자원의 투입이 불필요해, 즉각적인 대체 네트워크 변경이 가능해진 것이다.
엔씨가 ESG경영에서 특히 공을 들이던 환경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난다. TCFD 권고안 기반으로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요인을 평가한 뒤, 주요 사업장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SG는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를 뜻하는 비재무적 경영 방침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 평가에서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 게임계에서 한 발 먼저 ESG를 선도한 엔씨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합류하기 위한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