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 직후 이틀간 인플루언서 직접 찾아가... 업데이트 방향 알려

[게임플] 넥슨이 서비스 중인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강원기 디렉터가 쇼케이스 이후 파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뉴 에이지' 쇼케이스가 열렸던 지난 10일,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세글자’가 운영하는 PC방을 찾았다. 유저들과 함께 쇼케이스를 시청 중이었던 세글자의 라이브 스트리밍에 깜짝 출연해 현장에 있던 이들과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이번 쇼케이스에 대한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소위 ‘농장’이라 불리는 ‘몬스터 라이프’ 같은 개선이 시급한 콘텐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강 디렉터는 이번 쇼케이스에선 새롭게 추가 및 변경되는 콘텐츠 소개에 집중했으며, 전투력 지표처럼 개선을 약속한 사항은 향후 비전 토크 같은 자리를 마련해 소개할 예정임을 밝혔다.

강 디렉터의 소통 행보는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강 디렉터는 11일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춘자’의 집을 방문했다.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했던 그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방문한 강 디렉터와 향후 업데이트 내용과 관련된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 디렉터는 이번 쇼케이스의 최대 이슈였던 ‘6차 전직’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강 디렉터에 따르면 6차 전직은 쇼케이스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콘텐츠로, 지난 쇼케이스인 ‘SAVIOR(세이비어)’의 ‘VI’부터 의도적으로 6차 전직을 암시했다. 6차 전직의 컷신이나 인게임 성능 같은 자세한 정보는 오는 22일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스 콘텐츠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번 쇼케이스에선 기존 최고난도 보스인 ‘칼로스’와 ‘카링’의 세분화된 난이도가 공개됐다. 두 보스 모두 소수의 최상위권 유저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부분을 고려, 소비층을 다양화하기 위해 쉬운 난이도 추가가 결정됐다. 또한 6차 전직으로 유저들의 스펙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이미 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저들을 타깃으로 어려운 난이도가 함께 추가됐다.

이와 같은 업데이트는 모두 ‘검은 마법사’ 이후 콘텐츠다. 즉 ‘검은 마법사’ 콘텐츠에 도전하지 못한 유저들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추가된 콘텐츠를 누릴 수 없다. 강 디렉터는 이 간극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여름에는 하이퍼 버닝과 요구 경험치 완화로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해당 구간을 위한 콘텐츠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강원기 디렉터(오른쪽)는 쇼케이스 직후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세글자'(왼쪽)의 PC방을 방문했다.
지난 10일, 강원기 디렉터(오른쪽)는 쇼케이스 직후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 '세글자'(왼쪽)의 PC방을 방문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춘자는 최상위권 유저들의 레벨 업 난이도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280레벨 이후에는 레벨을 올리는 데 막대한 시간이 든다는 점을 지적하자, 운영진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현재 운영진은 레벨을 올리는 데 필요한 경험치를 줄일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릴 것인지 두 갈래길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익스트림 몬스터파크’의 경험치 보상을 늘리는 쪽을 택했지만, 고민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이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강 디렉터는 향후 리부트 월드의 조정 방향에 관해 여러 방법 중 숙의 끝에 내린 결론으로, 당장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8개월이 소모되는 ‘제네시스 무기’ 해방에 대해서도 내부 합의를 거친 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사항을 전달하겠다 밝혔다.

매년 진행하기로 했던 정기 간담회에 대한 질문엔 소통 방식을 고민 중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행사 덕분에 상반기는 간담회를 준비할 여력이 없었다는 진솔한 답변이었다. 현재는 지난 간담회처럼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할지, 다른 방식을 활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강 디렉터는 답했다.

강원기 디렉터의 소통은 이틀 내내 이어졌다. 앞서 10일 강 디렉터는 “유저들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것이 라이브 서비스의 장점”이라 밝혔다. 이와 같은 강 디렉터의 행보가 게임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 유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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