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방식의 해전, 물고 물리는 선박 상성 관계로 전략성 강화
[게임플] 해적과 상인, 경비대가 얽힌 16세기 해상 전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전투는 탐험, 교역과 더불어 게임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꼽힌다. 유저는 항해를 하는 동안 수많은 이벤트와 마주친다. 낚시, 탐색처럼 시간을 편안히 보내는가 하면 전투와 같이 생존을 걸고 부딪쳐 살아남아야 하는 때도 있다.
만약 의뢰, 약탈 등의 이유로 전투를 먼저 신청하는 상황이라면 해상을 돌아다니는 목표를 선택해 언제든지 대결을 시도할 수 있다. 해적은 물론 상선, 경비대를 목표로 잡을 수 있으며 안전 해역에서 벗어나면 유저에게도 PvP 신청이 가능하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해전은 3종류의 공격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포를 사용해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포격’, 직선상의 적을 충각으로 들이받아 분쇄하는 ‘충파’, 선박에 직접 승선해 선원을 제압하는 ‘백병전’까지 총 3종류의 전투 스타일이 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스타일간 상성 관계가 성립된다는 점이다. 포격→충파→백병→포격처럼 상성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각 선박에 적합한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 가령 포격 선박으로 충파 선박을 공격하면 피해량이 50%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50% 감소한다.
이 밖에도 포격을 시행하려면 선박의 옆면을 상대 쪽으로 맞춰야 하거나, 적 선박과 일직선 방향에 위치했을 때 충파가 가능한 점, 갑판의 높이가 맞아야 백병전이 가능한 점 등 현실을 고증한 조건들이 전략 요소로 도입되어 있다.
싸움의 무대인 타일 역시 승리를 위해 고민해야 할 요소다. 전투는 6각형 타일 위에 배치된 선박을 턴에 따라 조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선박의 속도에 따라 턴 순서가 결정되며,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이동 이후 상대를 공격하거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타일 중에는 선박에 영향을 미치는 나무판자, 해초, 통, 소용돌이 등의 오브젝트도 존재한다. 해초, 소용돌이는 선박의 이동 범위를 줄이며 나무, 통은 선박의 공격력이나 방어력, 내구도를 회복시키는 만큼 타일의 활용 방법에 따라 전황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전략적인 재미도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 주어지는 풍부한 보상이야말로 유저들이 해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선박은 뽑기로 획득할 수 없어, 대다수를 건조나 나포로 마련해야 한다. 도면과 재료를 직접 구해서 건조하는 방법은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하는 만큼 백병전과 결투를 통해 적 선박을 통째로 나포하는 방법도 주목할 만하다.
턴을 주고받고 선박과 타일에 따라 전략을 결정하는 전투 방식은 체스, 장기와 같은 완성도 높은 보드게임을 연상케 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유저가 직접 말(선박)을 강화해서 전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전략의 재미 이상으로 풍성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탐험과 교역처럼 전투를 생업으로 삼는 ‘바다 위의 싸움꾼’ 또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