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오픈 후 접속 마비 현상 지속
오전 2시 35분, 11시 40분 서버 확장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2’가 11월 19일 0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전부터 예고된 폭발적인 관심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고,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접속 불안정으로 대부분의 유저가 게임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설상가상, 모든 서버가 생성 제한에 걸리며 신규 캐릭터 생성조차 불가능해지는 등 혼란스러운 첫날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유저 유입이 몰리면서, 출범 첫 시간부터 거대한 병목이 발생한 셈이다.

유저들은 “닉네임 선점 이벤트,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 때의 열기를 생각하면 이번 폭증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이유와 무관하게 새벽 시간을 플레이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특정 서버에 몰림 현상이 지속되며, 인기 서버는 더 심한 접속 지연을 겪는 악순환도 나타났다.

엔씨는 2시 35분 긴급하게 서버 확장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천족과 마족의 1서버인 ‘시엘’과 ‘이스라펠’ 서버의 생성 제한이 잠시 해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잠깐의 틈을 타 유저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며 곧바로 다시 닫히는 등 유저 쏠림 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유저들이 속속들이 접속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됐다. 접속한 유저들은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과 조작, 전투, 비행을 익히는 튜토리얼을 거친 뒤 본격적인 육성을 이어갔다.

10레벨에 도달하면 이벤트와 상점 등 기본적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이온2’의 진짜 시작은 45레벨 만렙부터다. PvP의 중심이자 아이온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어비스’를 비롯해 투기장, 초월, 각성전, 악몽, 토벌전 등 핵심 콘텐츠 대부분이 45레벨을 해금 조건으로 두고 있다.

만렙 달성이 곧 본격적인 경쟁과 콘텐츠의 진입을 의미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출시 직후부터 빠른 레벨업 경쟁에 돌입했다. 출시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만렙 유저들이 다수 등장하며 초기 경쟁 구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빠르게 자리 잡는 메타와 경쟁, 초기 경제 흐름 등도 유저들의 관심사다. 커뮤니티에서는 직업별 차이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으며, 벌써 어비스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한 살상도 이어지고 있다. 원작의 핵심이었던 ‘늘무’ 획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이온2의 출시 첫날은 안정화 문제와 접속 불가 현상 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만 동시에 많은 초기 유입 유저를 확보하면서 흥행 파란 불이 켜졌다. 이제 남은 것은 엔씨소프트가 운영을 통해 어떤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느냐다.

특히 서비스 초기인 만큼 서버 관리와 불편 요소 개선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유저들의 기대와 걱정이 한 곳으로 모인 가운데, 아이온2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