셩취게임즈와 협업, 내년 출시...중국 시장 정조준
"지스타 현장에서 아이온2 이을 MMORPG 최초 공개"
엔씨소프트가 11일 실시한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차기 대형 MMORPG 발표 계획과 '아이온 모바일' 개발 소식을 알렸다.
홍원준 엔씨 CFO는 실적발표를 통해 "2026년은 '아이온2'를 필두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이 시작되는 해"라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MMORPG를 지스타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최대 규모인 300부스 공간을 마련해 '아이온2'와 '신더시티' 대규모 시연대를 마련한다. 내년 퍼블리싱 기대작인 서브컬처 액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PC 팀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도 선보인다.
홍 CFO는 차세대 MMO에 대해 "엔씨가 물밑에서 얼마나 착실하게 미래 성장을 준비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레거시 IP의 스핀오프 4종 신작도 준비 중이며, 그중 하나는 올해 12월 출시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아이온2는 지스타 폐막 직후인 19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는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이온2'를 잇는 '아이온 모바일' 개발 소식도 알렸다. 중국 셩취게임즈와 협업해 개발하며, 2026년 셩취게임즈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이온 IP를 셩취게임즈가 포팅해 출시하고, 엔씨가 중국 내 매출 중 일정 비중을 로열티로 받는 구조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 모바일은 중국 기업인 셩취가 출시하기 때문에 판호를 받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온2와 아이온 모바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이온2는 오픈월드 규모가 원작보다 36배 크고, 던전과 보스 게임성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게임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엔씨는 2025년 3분기 매출 3,600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 당기순이익 3,47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기존 서비스 게임 매출이 감소하는 동시에 퇴직 위로금이 인건비로 반영되면서 발생했으며, 일회성 부동산 매각 이익으로 인해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출시를 앞둔 '아이온2'가 엔씨 수익성을 반등시킬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홍원준 CFO는 "아이온2 선점 이벤트가 2~3분만에 마감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이라면서 "한국과 대만은 물론 서구권 FGT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글로벌 시장 전망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