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레이아 탄생, 천년 전쟁, 그리고 '천마전쟁' 발발 이유까지

"천족과 마족의 전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를 향한 시선이 폭발적이다. 11월 19일 출시가 임박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12일 지스타 2025 부스 시연을 앞두고 특별 라이브도 금일 오후 8시 개최한다. 한국 MMORPG의 황금기를 이끈 원작의 부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10월 실시한 서버 및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는 몇 차례에 걸쳐 광속 마감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과거 '아이온' 팬들은 물론 MMORPG에 목말랐던 신규 유저들도 대거 참여했고, 그 결과 천족과 마족의 차이 등 다양한 곳에서 문의가 나온다.

'아이온2'는 캐릭터 생성을 위해서는 서버와 함께 천족과 마족 중 하나를 미리 골랴야 한다. 그리고 두 세력은 스토리는 물론 인게임 콘텐츠에서도 맞대결을 벌인다. 이런 서사는 게임 스토리 핵심을 관통하는 '천마전쟁'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다.

천마전쟁은 아트레이아의 역사를 통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면서, '아이온' 게임 속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중심 사건이 됐다. 천족과 마족이 결전을 벌이는 장소가 '어비스'인 이유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온 속 세계 '아트레이아'는 태초부터 존재한 탑에서 창조됐다. 피조물들은 이 완벽한 창조주에 영원의 탑 '아이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트레이아는 다양한 피조물들이 조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은 종족이 하나 있었다. 아이온이 최초로 만든 용족 '드라칸'이 자신들의 우월한 능력을 이용하려는 야망을 가졌고, 드라칸 중 몇몇은 힘을 향한 욕망을 통해 드래곤으로 각성했다.

드래곤 중 최정점에 선 다섯 용을 일컬어 '5용제'라고 불렸다. 그들은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고 세계를 지배했다. 특히 제1용제인 프레기온은 모든 용족의 지배자로서 압도적 힘을 가졌고, 창조주의 힘을 손에 넣어 아이온마저 뛰어넘으려 했다.

하지만 아이온만 섬겨온 인간들은 프레기온에 반발했고, 아이온은 '12주신'들에게 자신의 권능을 부여하고 내려보내 인간을 도왔다. 12주신은 선택 받은 인간들에게 축복을 내려 특별한 존재로 각성시켰다. 그것이 바로 게임에서 유저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데바'다. 

이 데바들로 인해 인간이 용족과 맞서 싸울 힘을 얻었고, 그 결과 두 세력의 '천년 전쟁'이 발발했다. 데바 중 최초 각성인 '하이데바'가 인간들을 이끌었다. 

싸움이 길어지는 가운데, 주신 중 한 명인 '이스라펠'이 하이데바에게 책략을 제안한다. 평화 회담인 척 용족을 끌어내어 한 번에 섬멸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것. 일부 주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데바는 이 계획을 받아들였고, 회담 중 용족을 기습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제1용제 프레기온을 분노하게 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프레기온의 공격이 만든 오드의 폭풍이 세계를 휩쓸었고, 태초부터 존재한 영원의 탑 아이온이 둘로 쪼개져 무너지기 시작했다. 탑이 붕괴된다면 아트레이아 역시 완전 소멸하게 되는 파국이었다.

하이데바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결계를 만들었다. 시간의 주신 '시엘'도 모든 힘을 사용해 하이데바의 권능을 정지된 시간에 봉인했다. 이들이 생명과 힘을 희생한 끝에 아이온의 완전한 붕괴만큼은 막아낼 수 있었다. 

세계 멸망은 막았지만, 천년 전쟁이 만들어낸 '대파국'은 큰 후유증을 남겼다. 아트레이아가 둘로 완전히 갈라져버린 것이다. 남쪽은 '엘리시움'을 수도로 한 천계, 북쪽은 '판데모니움'을 건설한 마계가 되었다.

남은 인간들은 각자 나뉜 세계에서 데바와 함께 문명을 세웠고, 시간이 흐르면서 각각 천족과 마족으로 불리게 됐다. 세계가 완전히 단절됐기 때문에 서로를 인지할 방법은 없었고, 서로 자신만이 유일하게 생존했다고 믿으며 긴 시간을 살았다.

약 1천년이 지난 어느 날, 천족과 마족은 탑이 무너진 자리에 나타난 '어비스'라는 이상 공간을 조사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소통할 틈도 없이 거대한 사실을 알아버리게 된다. 

어비스는 데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오드'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모하고 있었고, 둘중 한 쪽의 탑을 파괴하지 않으면 모든 종족이 멸망하는 것이다. 탑이 무너진 종족은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천족과 마족은 서로가 서로를 멸망시켜야 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여기에 용계에 있던 용족까지 어비스를 통해 돌아오면서 3개 세력이 맞붙는 긴 전쟁이 개막했다. 그것이 바로 '천마전쟁'이며, 게임 근간을 이루는 서사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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