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형 PD, 박동훈 AD, 김병록 사업본부장 인터뷰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 2025에서, 넷마블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발표회를 개최하고 게임 출시일을 1월 28일로 공식 확정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원작 속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위기 상황에서 영웅을 교체하는 태그 전투, 무기와 영웅 조합에 따라 무한히 변화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25일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 주요 타이틀로 선정돼 토크오버 세션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TGS 시연에서는 초반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 플레이 모드와 함께,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오픈월드에 진입할 수 있는 오픈월드 모드를 제공했다. 특히 원작에서 수많은 사건이 일어난 요정왕의 숲 지역이 처음 공개되면서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마쿠하리 멧세 현장에서 넷마블에프앤씨 구도형 PD, 박동훈 AD, 김병록 사업본부장을 만났다. 인터뷰 자리에서 김병록 사업본부장은 "이번 TGS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연 빌드를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피드백을 듣고 이후 CBT, 론칭까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만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Q. 모바일-PC-콘솔 동시 출시한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구도형: 물론 어려웠지만, 유저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함께 출발하는 것이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밀어붙였다. 모바일 최적화 역시 열심히 하고 있어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차기 출시 예정 국가 중 핵심이 될 곳은?

김병록: 일본 IP다 보니 메인은 일본이다. 이전 그랜드 크로스가 좋은 성과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주요 타겟이 될 것 같다. 물론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Q.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게 일본 시장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김병록: 오픈월드 RPG에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했다 보니 일본 시장이 중요하다. 특히, 원작 IP를 즐겨주셨던 본고장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TGS는 모바일과 콘솔까지 준비하는 만큼, 이 게임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자리이며 많은 분들께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개발 기간이 길어졌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구도형: 공개한 지 3년 9개월 정도 지났다. 오픈월드를 경험해 본 개발자가 한국에 많지 않아 시행착오를 하며 개발하다 보니 오래된 부분이 있다. 원작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높은 퀄리티의 스토리를 추가하면서 더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Q. 넷마블 자체 공개가 아닌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한 이유는?

김병록: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TGS 행사가 겹쳐서 전략적으로 합을 맞췄다.

Q. 흥행 목표가 있다면?

구도형: 오리진은 그랜드 크로스보다 조금만 더 잘 되자는 욕심을 갖고 있다.


Q. 최근 넷마블 신작 게임들이 모두 잘 되고 있다. 부담이 크진 않은지?

구도형: 다 잘 돼서 좋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김병록: 그동안 많은 론칭이 진행됐고, 좋은 성과를 이뤘다. 물론 개발사에서 좋은 게임을 만들어주었고, 넷마블에서도 열심히 집중해서 서포트했다.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리진은 특히 넷마블에서 없었던 멀티 플랫폼이다 보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그랜드 크로스가 서비스 중인데, 콘셉트가 겹치진 않을까?

구도형: 개발 시작 단계에서 조금 고민한 적이 있지만, 크게 상관 없다고 판단했다. 오리진은 그랜드 크로스에서 액션성을 충족시키는 느낌이다. 오히려 그랜드 크로스에서 이탈한 유저들이 오리진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또한 그랜드크로스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 만든 스토리라인이지만, 오리진은 후속작 '묵시록의 4기사'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인 상태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에서 아쉬운 부분도 게임이 함께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엔드 콘텐츠 방향성은?

구도형: 기본적으로 던전이 메인이다.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라이트 유저와 코어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난이도 세분화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다.

김병록: 동료들과 함께 던전을 공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경험을 오리진에서 만나볼 수 있다.


Q. 오픈월드 서브컬처 경쟁작이 많다. 특히 중국이 장르를 주도하고 있는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구도형: 오픈월드임에도 파티와 매칭이 자유롭고 원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Q. 2D 애니메이션을 오픈월드로 구현하는 과정은 어땠는지?

박동훈: 리소스도 충분했고, 업그레이드할 요소들이 많아서 좋았다. 또한 새로운 서사가 많다. 오리지널 스토리에 맞춰 아트를 구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구도형: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다. 기대하신 만큼 멋진 모습으로 선보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박동훈: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해달라.

김병록: 멀티 플레이와 함께 하는 모험으로 차별성을 언급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더 잘 기획하고 가꿔나가서 새로운 멀티형 오픈월드 RPG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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