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6일 양일간 진행된 2025 EWC 배그 부문 결승
끝까지 우승 노린 한국팀들... 젠지 2위, DNF 5위, T1 10위로 마무리

출처: EW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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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WC(이스포츠 월드컵) 배틀그라운드 부문이 16일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아쉽게 탈락한 ‘FN 포천’을 제외한 ‘T1’, ‘젠지’, ‘DN 프릭스’가 결승 무대에 올라 세계 최정상 팀들과 맞섰다.

젠지와 DN 프릭스는 치킨과 킬 포인트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며, 경기 내내 한국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젠지의 준우승과 DN 프릭스의 TOP5 입성으로 한국 배틀그라운드의 저력을 다시금 세계에 증명했다.

출처: EW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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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6경기씩 총 12경기로 진행됐으며, 15일에 펼쳐진 DAY1은 젠지가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젠지는 1경기에서 치킨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T1도 1, 2경기 연속 3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DN 프릭스는 5경기까지 킬 포인트만 따냈을 뿐, 순위 포인트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지막 6경기에서 DN 프릭스가 폭발적인 킬 스코어를 기록하며 치킨을 획득, 단숨에 종합 7위로 올라서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반해 젠지와 T1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공동 10위와 8위로 DAY1을 마무리했다.

출처: EW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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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진행된 DAY2에서는 초반부터 한국팀들이 모두 우승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판도가 형성됐다. 특히 DN 프릭스는 전날의 기세를 이어 8경기에서 다시 한 번 치킨을 차지했다.

해당 경기에서는 T1이 2위, 젠지가 5위를 기록하며 한국의 세 팀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젠지는 킬 포인트만 10점을 획득해 총 13포인트를 챙겼으며, 이는 1위 DN 프릭스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한국의 세 팀이 모두 우승을 가시권에 둔 상태에서, 11경기까지의 상황은 긴장감 그 자체였다. 8경기에서 치킨을 먹은 DN 프릭스와, 7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5위 안에 들며 안정적인 상위권을 유지한 젠지가 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출처: EWC 유튜브

상위권 팀 간 점수 차이는 1~2점에 불과할 만큼 촘촘했고, 11경기 중에는 DN 프릭스와 젠지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종합 상위권을 유지하던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ted Minds)’가 11경기에서 치킨을 가져가면서 판세가 기울었다. 이로 인해 마지막 12경기를 앞두고 1위 트위스티드 마인즈와 2위 젠지 간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마지막 12경기,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초반부터 2명이 탈락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남은 인원이 최대한 버티는 데 성공하며 종합 1위를 지켜냈다. 젠지는 끝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종합 2위에 머물렀고, DN 프릭스는 최종 5위, T1은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젠지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 원)를 획득하며 값진 성과를 거뒀다.

최종 우승컵은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들어 올렸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팀들의 저력을 확인한 무대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향해 질주한 젠지, DAY1 하위권에서 반등하며 두 번의 치킨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DN프릭스,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T1까지 모두가 한국 배틀그라운드의 저력을 증명했다. 리야드에 울려 퍼진 한국 선수들의 의지가 다음 우승컵을 향한 더 큰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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