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는 따뜻한 ‘흥신소 68’의 사장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강캐

키보토스에서 최고의 무법자이자 하드보일드한 학생을 꼽으라면 역시 게헨나의 ‘리쿠하치마 아루’를 빼놓을 수 없다.

문제아가 유독 많은 게헨나 학생 중에서도 ‘미식연구회’나 ‘온천개발부’와 같은 무법자들과 함께 선도부의 집중 마크를 받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다. 당연히 스토리 내에서 그녀가 운영하는 회사 ‘흥신소 68’ 역시 가는 곳마다 폭발사고가 벌어지기도 해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캐릭터다.

블루 아카이브 초창기 인기를 견인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무법자지만 귀여운 면모가 있어 출시 당시 종합 판매 1위를 달성한 카카오톡 블루 아카이브 이모티콘에서도 ‘몰?루’의 반대격인 ‘아!루’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만우절 이벤트에서는 아이돌로 데뷔하기도 했다. 
만우절 이벤트에서는 아이돌로 데뷔하기도 했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대책위원회편’의 1부 초중반에서만 등장하지만, 이벤트에서는 잊을 만하면 모습을 드러낸다. 심지어 그녀와 동료들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만화 ‘흥신소 68 업무일지’가 출판되기도 했다. 또한 이격 캐릭터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만우절 이벤트의 주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인 스토리 전체에서의 중요도는 낮지만, 체감 비중은 매우 높다.

■ 아루의 매력: 하드보일드

키보토스 최고의 무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게헨나 선도부에게 주시받는 흥신소 68은, 사장 아루의 신조대로 ‘하드보일드’를 제1 행동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해결사 일을 하는 그녀의 사무실에는 ‘일일일악(一日一惡)’이라는 무시무시한 좌우명이 멋진 서예 솜씨로 완성돼 액자에 걸려 있다. 이를 통해 흥신소 68의 행동 방침을 짐작할 수 있다.

그녀가 의뢰를 받을 때의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얼마나 멋진 악당 같은 일인가’와 ‘많은 돈’이다. 특히 ‘멋’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기회만 되면 악당으로서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돈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위해 때로는 의뢰인을 배신하고 총부리를 겨누는 모습도 보인다. 또, 타인이 보여주는 하드보일드한 행보에 순수하게 감탄하는 등 그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

이러한 성향은 메인 스토리 ‘대책위원회편’에서 드러난다. 수영복 복면단이 5분 만에 은행을 터는 장면에 감동하거나, 자신에게 잘 대해준 라면집을 ‘마음이 약해진다’는 이유만으로 폭파해버리는 등, 키보토스 최고의 악당을 지향하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그러나 정과 의리를 중시해 대책위원회를 돕는 등 멋진 활약을 하는 경우도 많아, 팬들에게는 ‘블루 아카이브의 하드보일드를 책임지는 캐릭터’로 인정받는다. 대외적으로는 냉혹하지만, 동료들에게는 다정하고 책임지려는 ‘외강내유’적인 면모가 그녀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또한 아무리 하드보일드를 지향해도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허술함이 그녀가 등장하는 스토리의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 폭발과 함께하는 등장 스토리

메인 스토리 ‘대책위원회편’에서 아루는 초반부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는 반동 인물로 등장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금세 마음을 터놓는다. 2장 후반부에는 결정적인 순간 도움을 주는 멋진 모습을 보이며 이후 서로를 인정하는 ‘친구’ 같은 관계가 된다.

이후 전 캐릭터가 등장하는 최종 편 외에는 직접적인 등장이 거의 없다. 다만 ‘에덴조약편’ 에필로그에서 계약을 어긴 악당의 사무실을 ‘인사’ 명목으로 폭파시키며, 해당 편의 주인공인 조마에 사오리에게 뒷세계의 방식을 인식시키기도 했다.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총 두 번 주연으로 등장했다. 등장할 때마다 이격 캐릭터를 받는 등 인기 캐릭터다운 대우를 받는다.

새해 이벤트였던 ‘신춘광상곡 제68번’에서는 사업 번창을 빌기 위해 신사를 찾지만, ‘카이텐저’의 등장으로 혼란이 가중된다. 그럼에도 부하들을 챙기고, 새전을 함부로 쓴 자들을 응징하는 멋진 사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드레스 버전이 실장된 ‘0068 오페라로부터 사랑을 담아서!’에서는 조마에 사오리와 공동 주연으로 등장한다. 민간인을 말려들게 하는 다른 악당들을 방해하면서도, 본래 목표인 마피아 납치에 최선을 다한다. 악당이지만 선을 지키려는 본성이 드러나며, 사오리와 의외의 케미로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에는 오페라 하우스를 박살내며 의뢰에 실패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 초기 캐릭터 중 아직도 사용되는 ‘강캐’

게임 론칭부터 존재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공격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폭발 약점과 시가전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 거의 최상위 수준이다. 가장 큰 장점은 하드 미션을 통해 엘레프를 자체 수급할 수 있어 육성이 쉽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특별한 기믹이 없으며 EX 스킬이 단일·범위 딜 모두 가능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다.

아루(새해)는 디버프 캐릭터로 등장했다. 디버프 캐릭터들은 명확한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범용성을 두고 입수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주로 총력전 최상위권에 들기 위해 사용되는 캐릭터로 헤세드 등에서 사용될 수 있다.

아루(드레스)는 서포터 스트라이커로 치명 관련 버프를 아군에게 걸어준다. 이 분야에서는 ‘아코’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지만, 아코는 스페셜 캐릭터라는 것으로 차별점이 생긴다. 다만,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버프는 스페셜 캐릭터인 것이 편하기 때문에 아루(새해)와 마찬가지로 총력전 최상위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꼭 필요한 캐릭터는 아니라는 평가다.

2023년도 오케스트라에서도 Unwelcome School 연주시 아루가 등장했다. 
2023년도 오케스트라에서도 Unwelcome School 연주시 아루가 등장했다. 

사실 아루는 키보토스 최고의 악당을 꿈꾸지만, 본성이 착해 매번 실패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미, 허세, 예상치 못한 행운, 그리고 그녀의 테마곡처럼 인식되는 ‘Unwelcome School’이 더해져 블루 아카이브 최고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부터 스핀오프 주인공까지 맡은 그녀가 앞으로 게임 속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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