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공통 증언 "폴리싱 단계, 출시일 정식 공개만 남아"
유력한 발표는 8월 게임스컴, 11월경 출시

펄어비스 콘솔 대작 '붉은사막'이 연말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더 이상의 연기는 없을 것"이라는 공통된 예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붉은사막'은 2019년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된 PC-콘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발하는 AAA급 싱글 오픈월드 게임이며,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독창적인 비주얼과 액션을 시연에서 선보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5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올해 4분기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유저들은 '반신반의' 분위기다. 첫 출시 목표였던 2021년에서 연기를 발표한 뒤 수 차례 일정이 지연됐고, 오프라인 게임쇼에 참가하지 않은 경우 시연 기회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내부 개발자 및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은 올해 내 출시 확정을 가리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이미 게임 기본적 완성을 끝낸 채 폴리싱 단계를 진행 중이다. 패키지 게임 판매가 처음이기 때문에 최대한 완성도를 올리고 있을 뿐, 출시 시기는 공식 발표만 남았다는 것이 현재 추정 상황이다.

■ 8월 게임스컴 대규모 신규 시연... "출시일 공개 가능성 높아"

올해 초 예고한 신규 콘텐츠 시연도 일정대로 드러나고 있다. 펄어비스는 6월 미국 LA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에 참가해 스토리와 퀘스트를 담은 시연 데모를 제공했다. 지난해 게임스컴 및 지스타 시연과 다른 버전이다.

붉은사막의 방대한 스토리 중 일부 구간을 이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웅카'와 '바든 미들러' 등 핵심 인물들의 이야기도 영화적인 연출을 담은 컷신으로 전달했다. 초기 시연 버전에서 보스 전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데 이어 오픈월드 게임의 요소 대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 

출시일 발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리는 8월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5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게임스컴 연속 참가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6월 신규 데모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오프라인 게임쇼 중 최대 권위를 자랑하고, 4분기 출시일을 결정짓기에 시기도 적절하다.

9월 도쿄 게임쇼도 가능성이 있으나, 붉은사막의 비주얼 감성이 서구권 유저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펄어비스 역시 서구권 게임쇼에 집중적으로 무게를 실어왔기 때문에 게임스컴 공개에 더욱 무개가 실린다.

■ "늦어도 11월 예상"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11월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해외 게임계에 자신들의 역량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면서 "늦어도 11월에는 글로벌 출시를 마치고 게임 시상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계에서도 12월은 대형 신작의 출시 시기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진하다. 각종 결산과 연말 행사로 인해 최고 효율로 마케팅을 전개하기 어려우며, 게임 시상식에 참여하는 기준도 11월이 마지노선이다.

변수는 있다. 붉은사막은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X/S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한다. 펄어비스는 멀티플랫폼 동시 출시 경험이 없으며, 유통을 직접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이나 스토어 검수 절차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일정이 미세하게 밀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 경우도 연내 출시가 확정적인 것은 변함이 없다.

6년 가까이 수많은 기대와 기다림이 쌓여온 붉은사막 출시가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대 규모 시연 관람객이 몰리는 게임스컴에서, 새로운 시연 버전 평가가 출시 전 분위기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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