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업데이트, 정확한 개선, 투명한 추가 개발 공유
주간 60만 명 접속 아직도 유지... 완벽한 롱런 구도
신작으로 뜻밖의 대흥행을 거뒀다. 이제는 롱런을 향한 확신도 든다. 국내 게임계를 흔든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이 운영 호평을 함께 받기 시작했다.
개발사 데브캣이 이번 주 공개한 개발자 노트 내용부터 주목도가 커졌다. 데브캣은 첫 에린 노트를 통해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1개월을 돌아보고, 개발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집중하는 점, 개발 중인 콘텐츠, 유지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해 "흠 잡을 곳이 없는 소통"이라는 유저 평가가 나온다.
현재 개발진 우선 집중사항은 크게 4가지다. 진행이 막혀서 게임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 해결, 모바일 환경 최적화와 발열 개선, 플레이 및 UI 조작 편의성 개선,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개선 사이 균형이다.
5월 주요 업데이트는 어비스 '지옥1'과 '지옥2' 난이도 추가, 글라스기브넨 레이드 어려움 난이도 추가, 망령의 탑 20-5 구역까지 개방, 그밖의 모험 일지와 퀘스트 및 이벤트 업데이트다. 상위 유저들이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서 성장 곡선도 완화되리라는 기대가 커진다.
유저들이 반색한 또다른 지점은 플레이 개선이다. 힐러 계열 클래스 상향, 전사와 빙결술사와 장궁병 등 개선까지 밸런스가 조정된다. 펫 먹이의 무게 0 변경, 부활 클리어 랭크 규칙 개편, 상점 재구매 기능, 최적화 향상과 버그 수정까지 세세한 지점까지. 유저 건의사항 중 핵심만 정확히 짚어낸 모습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오픈 돌풍은 한 달이 넘어서도 그대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3위를 유지하는 한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다시 오르면서 최상위 자리를 경합하고 있다. 여기에 PC방 순위도 게임트릭스 기준 12위에 오르며 오프라인 PC 플레이까지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매출은 모바일에서 보이는 것 이상이다. 현재 매출 TOP5 게임 중 PC 버전에서 앱마켓 계정 연동 없이 별도 결제가 가능한 게임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유일하다. 유저 상당수가 PC를 통해 과금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상위 성적으로 평가된다.
단기 성적을 넘어,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MMORPG로 '지속 흥행'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유저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한 신속 대응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장기 흥행이 예고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중적인 라이트 유저층을 잡았다는 것이다. MMORPG 시장은 오랜 기간 하드코어 유저들이 주도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하루 수십 분 즐기는 캐주얼 유저까지 마비노기 모바일에 뛰어들었다는 정황이 읽힌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4월 마지막 주 마비노기 모바일 주간이용자(WAU)는 60만 명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달이 넘겼는데도 순수 유저 수로 한국 TOP10에 들며, 대중 픽으로 불리는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따로 집계되는 PC 접속자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실제 유저는 더욱 많다.
MMORPG가 모바일에서만 주간 60만 명 접속 유지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월간 60만명도 극히 드물며, 출시 첫 달에 간혹 발생하는 정도다. 평소 게임을 즐겨 하지 않던 유저까지 다수를 끌어와야 달성 가능하기 때문에 마비노기 모바일의 확장성이 빛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발 빠른 초기 콘텐츠 업데이트,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국내 최고 MMORPG 자리를 파고든다. 넥슨과 데브캣의 2인 3각 체제가 어디까지 빛을 발할 것인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5월 실시하는 업데이트에서 그 고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