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충실 트렌드, 턴제 덱배틀 포지션, 넷마블 흥행 선순환

'나혼렙'이 날아올랐고, 'RF'도 띄웠다. 다음은 '세나'다.

넷마블의 자체 IP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 가도에 접어들었다. 넷마블넥서스 개발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3월 사전등록을 오픈한 뒤 전폭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스토리 시네마틱을 주요 캐릭터마다 제작하는 등 정성을 들이고, 광고 모델로 가수 '비비'를 기용하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24일은 유저 초청 프리뷰 데이를 개최하고, 넷마블 지타워에서 사전 빌드를 시연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비 역시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며, 개발진과 함께 하는 토크 세션으로 유저들의 궁금증을 풀어낼 예정이다.

최근 넷마블 신작들이 출시마다 기대 이상 성과를 올리는 가운데,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연타석 흥행 기록을 이어갈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전망은 밝다. 흥행 분위기가 선순환에 올랐고, 포지셔닝도 좋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 게임 트렌드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시네마틱 영상 제작 정성이 넷마블 게임 통틀어 '역대급'
시네마틱 영상 제작 정성이 넷마블 게임 통틀어 '역대급'

■ 추억의 원작 재현에 몰린 게임계 관심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의 부활을 기치에 내건 리메이크 게임이다. 스토리 및 전투 시스템 등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되, 언리얼 엔진5로 현세대 최상급 그래픽과 트렌드에 맞는 편의성을 준비한다.

"원작의 완벽한 구현"을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삼을 만큼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강하게 보인다. 현재 공개된 인게임 플레이를 살피면 게임의 전체적 구도와 UI, 전략 시스템을 원작 세븐나이츠와 매우 흡사하게 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모바일 신작에서 보기 드문 구성이지만, 그렇기에 정체성이 확고하다.

최근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비슷한 방향성으로 흥행가도에 오른 사례다. 모바일의 편의성은 현세대에 맞추되, 원작 특유의 감성과 콘텐츠 방향은 최대한 동일하게 유지했다. 현재 트렌드와 동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가장 뜨거운 흥행으로 결과물을 입증했다.

세븐나이츠 역시 국내 수집형 RPG의 문법을 만든 기념비적 흥행작이다. 현세대 게이머에게 낯선 턴제 덱배틀이지만 오히려 순수 재미로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가 오른다. 낮은 성급 유저도 조합과 상성으로 잡아먹는 특징을 잘 살린다면 PvP 두뇌 싸움으로 오래 유저를 붙잡아둘 가능성도 있다.

■ 완전 '무주공산' 상태인 턴제 덱배틀 RPG 

세븐나이츠 원작이 지닌 구체적 특성을 꼽으면 덱빌딩 배틀 방식의 턴제 전투다. 각 캐릭터가 속도에 따라 턴을 잡고 스킬을 선택해 사용하며, 상성과 시너지 및 카운터가 치밀하게 맞물린다. 충실한 육성 외에도 적에 맞춰 조합을 바꾸며 전략적 성취감을 얻는 장르다.

덱배틀류 게임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전략성으로 장수하는 편이나, 자리를 잡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높은 퀄리티 신작을 보기 귀해졌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등이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적어도 8년 이상 지난 게임들이다.

세븐나이츠는 이 방면 대표주자였고, 현재 경쟁률도 강하지 않다. 덱빌딩 턴제 육성 및 전투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한 곳에 끌어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유지하는 원작 고유의 맛은 이런 시장 조건에서 흥행 극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공식 광고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인기 가수 '비비'
공식 광고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인기 가수 '비비'

■ 일단 출시하면 성공, 넷마블의 현재 감각

넷마블은 신작마다 침묵을 지키던 기간이 있었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계기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각각 빠른 방치형 진입과 IP의 충실한 구현으로 기대하던 성과 이상을 거뒀다.

신작이 부진할 시기는 게임 감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반대로 트렌드를 한 발짝 앞서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합이 중요한 턴제 RPG는 한동안 신작을 보기 힘들었으나 최근 각지에서 신작 프로젝트 움직임이 보인다. 그리고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근본 IP를 들고 치밀한 계획 아래 준비됐다.

애니메이션 그래픽 개발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만큼, 최근 사업 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이번에도 통한다면 확실한 시장 우위를 점한다. 'RP 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내부 보유 IP의 의존도를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어 체질 강화에 기대도 크다. 넷마블이 '마이더스의 손'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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