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브컬처가 선도한 헌혈 캠페인, 한국도 '선한 영향력'으로

헌혈의 집에 전례 없을 만큼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넥슨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21일부터 '블루 아카이브' 헌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블아 팬들은 이벤트 참가 티켓이나 굿즈 판매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다. 당일이 되자 헌혈의 집으로 달려간 것이다. 

블루 아카이브 팬들은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헌혈감사엽서와 스티커 3종세트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굿즈 일러스트는 구호기사단의 세리나, 하나에, 미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새로 그려졌다. 적절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대신 5천명만 참여할 수 있기에 21일 이후에는 입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실제 많은 유저들은 당일 헌혈인증을 하며 빨리 프로모션에 참여하겠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때문에 21일은 다른 때보다 피가 많이 모였을 것 같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키보토스 라이브에서 헌혈 프로모션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하 책임 PD
키보토스 라이브에서 헌혈 프로모션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하 책임 PD

국내 게임업계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하는 이벤트는 처음이다. 11일에 진행된 블루 아카이브 공식 생방송 키보토스 라이브를 통해 소개됐다.

키보토스 라이브에 출연한 김용하 책임 PD는 "이 프로모션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어 14일에는 넥슨과 대한적십자사와의 업무협약체결 소식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헌혈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이번 프로모션 이벤트를 위해 다양한 홍보 수단을 준비했다. 먼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 참여 안내와 헌혈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로나와 프로나가 헌혈과 프로모션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 공식 X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작가인 돈미니의 특별 4컷 만화가 소개됐다. 4컷 만화에서는 구호기사단이 프로모션에 대해 다시 상기시켜 준다. 또한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못한 유저를 위해 SNS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디지털 굿즈도 제공한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헌혈 캠페인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한 매체는 서브컬처를 통한 이벤트가 실제 헌혈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에 이러한 프로모션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 아카이브 헌혈 프로모션 이후 앞으로  게임업계에서 이러한 공익캠페인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게임 유저에게는 굿즈뿐 아니라 게임을 통해 사회에 도움 되는 활동을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선생님들께서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 의미 있는 나눔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헌혈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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