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포켓몬GO'에서 '거다이맥스 잠만보'가 등장한다. 비교적 신규 콘텐츠답게 최초 출현이다. 

다이맥스배틀이나 거다이맥스배틀 참가는 특정 포켓몬만 가능하다. 그래서 신규 다이맥스 포켓몬은 유저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다이맥스보다 더 강한 거다이맥스 포켓몬이라면 등장 여부만으로 기대된다. 그렇기에 인기 있는 포켓몬인 잠만보, 그것도 거다이맥스라면 많은 유저들이 관심 가질 만하다. 단 거다이 잠만보는 수집 이상의 가치는 없을 전망이다.

■ 가장 시스템 혜택 적은 거다이맥스 포켓몬

수집형 게임에서 특정 캐릭터 사용여부를 거론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비교우위다. 사용가능 캐릭터와 변수가 많은 포켓몬고에서는 적어도 한 개의 콘텐츠라도 끌고 갈 수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 상대적 약체 포켓몬인 킹크랩도 거다이맥스가 가능해진 뒤로 다이맥스 관련 콘텐츠에서는 물 타입 선봉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단 하나의 차별점만 있으면 된다. 

일반 적으로 잠만보는 포켓몬고의 모든 콘텐츠에서 쓸모 없다. 거다이맥스라는 점을 차별화 시키려고 해도 노멀타입인 것이 약점이다. 포켓몬고에서 노멀타입 기술은 레이드 관련 콘텐츠에서 쓸모 없다. 다이맥스 공격을 다른 속성으로 바꿀 수 없는 거다이맥스 잠만보는 공격용으로 쓸모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방어력과 체력, 그리고 약점이 하나뿐인 점을 살려 방어, 회복용으로 사용하는 것에도 애로사항이 생긴다. 같은 타입에 다이맥스 럭키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

다이맥스 배틀에서 사용 가능한 '다이 리커버리'는 사용 포켓몬의 체력에 따라 회복량이 결정된다. 잠만보는 굉장히 체력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럭키의 진화형인 해피너스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편이라 이쪽을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방어와 공격을 균형 있게 사용하려고 해도, 해피너스에게 밀린다. 다이맥스 배틀에서는 빠른 공격 속도를 통한 에너지 수급이 파워보다 더 중요하다. 그런데 공격 속도도 해피너스가 잠만보에 뒤쳐지지 않는다. 결국 잠만보는 포켓몬고에서는 시스템과 등장 타이밍이 역대급으로 안 맞은 사례에 속하게 됐다. 

■ 포획 가치는?

다만 수집요소가 중요한 포켓몬 시리즈이기에 포획 가치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만보 자체가 인기 포켓몬이라는 점도 플러스다. 거다이맥스 포켓몬은 복각이 뜸하고 레이드 인원을 모으기 힘들어 출시 때 잡는 것이 편하다.

거다이맥스 배틀은 포켓몬고에서 가장 어려운 콘텐츠다. 최소한 30명이 모여야 안정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고, 원거리 참가도 불가능하다. 이에 거다이맥스 배틀이 열리는 날에는 암묵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성지'가 있다. 주로 강남, 잠실 등 인파가 모이는 곳으로 당일에는 자연스럽게 포켓몬고 유저들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거다이맥스 배틀은 클리어시 별의 모래를 굉장히 많이 준다. 1회 클리어에  25000개로 현재 포켓몬고에서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가장 많은 분량이다. 여기에 별의 조각이나 다이맥스 배틀 보너스 증가 서비스를 받으면 한 번에 75000개의 별의 모래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관련 이벤트에서는 이를 노리고 온 유저들도 굉장히 많았다. 거다이 라프라스 레이드 데이에는 강남역 골목에 인파가 너무 몰려 차량 통행이 힘든 경우도 있었다. 

거다이 잠만보는 약점이 격투타입뿐인데 현재 이에 해당하는 포켓몬이 얼마 없어 다소 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시점 유일하게 약점을 노릴 수 있는 포켓몬은 괴력몬이다. 다만, 괴력몬은 이번 시즌에 완벽한 상위호환 포켓몬인 거다이 괴력몬 출시가 예고돼 있어 육성한 유저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래도 거다이맥스 배틀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모이는 번화가에서는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다이맥스 배틀은 고투어나 고패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유저들이 집중하는 콘텐츠다. 암묵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성지'도 있다. 주로 강남, 잠실 등 인파가 모이는 곳에 나들이 겸 찾아가 잠만보 포획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