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스트 페스트 통해 3월 4일까지 PC 공개 테스트
다듬을 점 있지만, 좀비 서바이벌 본질 찾은 재미 구조... 1분기 OBT

화려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근본 재미를 추구한다.

NHN이 25일 시작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다키스트 데이즈'를 출품했다. 3월 4일까지 전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실시해 초반부 스토리 모드와 3종 멀티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 역시 같은 기간 함께 운영한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3인칭 오픈월드 슈팅 RPG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계 속에서 동료를 모아 안식처를 세우고 성장하며 생존하는 것이 목표다. 좀비 소굴 속 파밍과 전투는 물론, 멀티플레이를 통해 다른 생존자들과 대결을 벌일 수 있다.

그동안 수 차례 CBT로 오픈월드와 멀티플레이를 검증했고, 스팀을 통해 처음으로 PC 플랫폼 테스트를 공개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와 글로벌 원 빌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핵심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다키스트 데이즈가 표방하는 방향은 간단하게 요약된다. 장르 본연의 재미다. 과거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같은 정통 좀비 서바이벌의 향수가 진하게 우러나온다. 넷이즈의 '라이프애프터'를 비롯해 동양권에서 꾸준하게 시도하고 성과가 나타난 장르다. 

PC 플랫폼 환경에서 걸맞는 퀄리티와 조작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모바일 버전 시연만으로는 오픈월드 슈팅 경쟁력을 온전히 살릴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스팀 서바이벌 슈티 게임들의 퀄리티가 매우 올랐기 때문. 하지만 높지 않은 사양으로 깔끔하게 발전한 해상도가 나타나며 걱정을 씻을 수 있었다.

협동 시스템은 PC에 와서 더욱 의미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최대 4인 유저가 함께 좀비 떼 공습을 막아내는 협동 디펜스 모드가 대표적이다. 훨씬 넓어진 시야각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분쟁 지역에서 즐기는 PvP 역시 자신의 선택에 따라 플레이 비중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를 통해 얻는 보급품은 유저 쉘터 성장에 큰 기여를 한다. 좋은 재료를 통해 더 강력한 무기를 제작하고 쉘터를 경영하며, 동료 NPC를 영입해 전투와 쉘터에서 활용한다. 이런 자기 생존을 통해 오픈월드 탐험 역시 편리하게 해나갈 수 있다. 

좀비 서바이벌은 긴장감의 균형 유지와 파밍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게임 몰입이 깨지기 쉽다. 또한 초반부터 적절한 속도로 유용한 재료를 얻으면서 조금씩 본거지를 확장해나가는 재미를 줘서 오래 즐기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PC 플랫폼에서 생존 슈팅을 즐기는 기본 철칙을 지키고 있다. 모바일에 비해 편리한 환경으로 맵에 진입하고 살아나가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래픽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직관적이고 조작에 친화적이다. 또 플레이에 따른 보상이 확실해 동기부여를 꾸준히 끌어내고 있다.

앞으로 개선점을 꼽는다면 UI다. 멀티플랫폼인 만큼 모바일 버전과 유사한 디자인인데, PC 플레이로는 완전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히 서바이벌 슈터는 PC 특유의 감각을 원하는 유저가 많다. 스팀 플랫폼을 노린다면 이곳만의 독자적 UI/UX를 구축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홈페이지와 앱마켓에 사전예약을 열었고, 1분기 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서비스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NHN이 스팀 멀티 서바이벌 슈팅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우선 장르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본질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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