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년 방송에서 공개, 국내 조기도입 가능성은?
암말 9관 '아몬드 아이' 등 레전드 경주마 캐릭터 7인 추가... 모델링도 발전
'신데렐라 그레이' 애니메이션 4월 6일 방영 시작
매일 트레이너들의 시간을 빼앗아온 육성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사이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4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제50회 파카라이브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신규 캐릭터가 공개됐다. 모두 굵직한 발표로 호응을 얻었고, 그중에서도 자동 육성 시스템이 24일부터 추가되어 주목을 받는다.
'우마무스메'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 일일 플레이 타임이 긴 축에 속했다. 1회에 30분 안팎으로 걸리는 육성을 언제나 수동으로 진행해야 했기 때문. 코어 유저는 매일 몇 시간을 투자할 정도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과 병행하기 쉽지 않았다.
자동 육성은 4주년 신규 시나리오 '트윙클 레전드'와 최초의 육성 시나리오인 'URA 파이널스'에 먼저 도입한다. 유저가 지시한 플랜에 맞춰 자동으로 선택지를 고르고 레이스에 참여하며, 특정 조건에서 수동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있다.
대략 플랜에 따라 자동 처리하기 때문에 최고점을 찍을 가능성은 적으나, 라이트 유저들이 전부 소모하기 어려운 RP를 활용할 수단이 생겨 긍정적이다. 특히 반복 플레이 부담이 컸던 인자작을 자동으로 돌릴 수 있어 모든 유저에게 반가운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유저 친화적 패치는 한국 조기 도입을 활발하게 한 만큼, 자동 육성을 빨리 들여올 수 있을지도 기대가 생긴다. 단 자동 육성 첫 지원이 4주년 신규 시나리오고, 클라이언트도 복잡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아몬드 아이, 그랑 알레그리아, 크로노 제네시스... "최근 슈퍼스타 대거 합류"
방송에서 공개된 신규 우마무스메 7명도 화제다. 아몬드 아이, 럭키 라일락, 그랑 알레그리아, 러브즈 온리 유, 크로노 제네시스, 카렌 부케도르, 페노메노 순으로 공개됐다. 대부분 여러 G1 레이스를 우승한 명마들이다.
특히 아몬드 아이는 암말로 일본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G1 9승 금자탑을 세웠다. 그만큼 모델링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며, 4주년 기념곡 MV와 키 비주얼에서도 센터에 섰다. 2020년 재팬 컵에서 아몬드 아이, 데어링 택트와 세기의 삼관마 대결을 펼친 콘트레일도 향후 추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밖의 면면도 화려하다. G1 4관 럭키 라일락과 러브즈 온리 유, 마일의 여왕 그랑 알레그리아, 암말 최초 그랑프리 3연패 크로노 제네시스, 골드 쉽의 최대 앙숙이었던 텐노상 봄 2연패의 페노메노 등. 카렌 부케도르는 G1 우승이 없지만 3연속 2착으로 명품 조연을 맡았기 때문에 각자 독특한 서사가 기대된다.
신규 캐릭터 대부분이 2020년대 이후 활약한 경주마 기반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게임 등 IP를 기획하고 출시한 이후 새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합류한 것. 일본 경주마 산업이 망하지 않는 이상 우마무스메 IP 생명력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 4월 6일, 최대 기대작 '신데렐라 그레이' 온다
4월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TV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신데렐라 그레이' PV도 공개됐다. 경마를 스포츠로 승화시킨 오구리 캡의 일대기를 담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원본마의 드라마틱한 서사와 완벽한 각색이 더해져 "실패할 수가 없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사이게임즈 픽처스가 직접 제작을 맡았고, 이토 유키와 미우라 타케히로 공동 감독 체제로 움직인다. PV에서는 작품 초반부인 카사마츠 지방 시절 오구리 캡이 트레이너와 친구를 만나 성장하는 장면을 속도감 있는 레이스 신과 함께 보여준다.
'신데렐라 그레이' 첫화는 일본 기준 4월 6일 공개되며,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방영 예정이다. 현실에서 G1 등 굵직한 레이스가 모두 끝난 뒤 바로 이어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연계를 노린 의도가 엿보인다.
우마무스메 4주년은 한국 기준 2026년 6월이다. 국내 서비스가 불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어떤 편의성이 조기 도입되고 현지화가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데렐라 그레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화제성을 끌어당길 것인지도 큰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