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3천원 월간 패키지 구매 효율 몇 배로 상승, 인게임 성장 재료 중심
"재료 시세 붕괴될 것" 우려 나왔지만 빠른 안정화 되찾아

'로스트아크'가 파격적인 패키지 상품을 풀었다. 지나친 '가성비' 탓에 경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후 시세 이상 현상은 감지되지 않는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19일 서버 점검 후 출시한 신규 패키지 상품 내용을 공개했다. 매달 판매해온 월간 패키지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T3과 T4 패키지가 각각 3종씩 나왔고, 가격은 모두 3만 3천원이다. 확률 차이는 없이 모두 확정 지급이다.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구매하는 T4 패키지만 살펴보면, 인게임에서 일일 퀘스트 등 꾸준한 플레이로 얻는 재료가 매우 높은 효율로 포함됐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융화&파괴/수호 패키지를 구매하고 파괴석 쪽을 골랐을 경우, 3만 3천 로열 크리스탈에 파괴석 3만 개와 아비도스 융화 재료 1천 개를 얻는다. 원정대별 월 3개 구매 가능하므로 추가 구매 시 재료는 더욱 크다. 물론 재료는 모두 귀속이지만, 이것을 자기 강화에 쓰고 추가로 수급하는 재료를 경매장에 판매할 여지가 커졌다.

그동안 월간 패키지는 유저들의 과금 고려 우선순위가 낮았다. 가격에 비해 매력적인 구성물이 아니었고 다른 매력적인 상품이 더 많았기 때문. 소과금 유저들은 보통 베아트리스 축복, 패스, 특별 패키지 중 일부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파괴석과 수호석 외에도 운명의 돌파석, 용암의 숨결과 빙하의 숨결, 운명의 파편 등 현재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재료 대부분이 월간 패키지에 고효율로 포함됐다. 강화에 꼭 필요한 핵심 재료고, 인게임 플레이를 통한 수급 비율이 매우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게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도 컸다. 재료를 대량 수급하면서 비귀속 획득 재료는 더욱 시장에 풀릴 수 있고, 인게임 재화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제기되는 것. 재료를 팔아 골드를 벌고 보석 등 다른 성장에 투자하는 유저들에게는 실제 손해로 다가올 수 있어 격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가성비 높다고 소문이 난 T4 융화&파괴/수호 패키지
특히 가성비 높다고 소문이 난 T4 융화&파괴/수호 패키지

하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품 판매 하루가 지난 현재, 관련 재료들의 경매장 시세는 빠르게 안정화된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경제 붕괴가 '기우'에 불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대표 지표인 아비도스 융화 재료의 경우 71골드에서 72골드 선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다. 상품 판매 직후 약 10골드 가까이 떨어졌으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조금씩 회복되면서 원래 가격과 거진 차이 없는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돌파석 가격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멀리 보면 이번 패키지가 더욱 맞는 판단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카제로스 종막 전후로 계승 시스템이 추가되면 선발대는 굉장히 많은 강화 재료를 사용할 것이고, 월간 패키지를 통해 최상위 유저와 라이트 유저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근거다.

한 유저는 "지금 무과금, 소과금으로 플레이하면 골드가 강화 재료보다 먼저 쌓여서 경매장에서 재료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재료 수급 수단이 다양해지면 나중에 유입되는 유저도 장비 강화가 한결 편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하루 콘텐츠로 정해져 있던 재료 수급이 적은 과금으로 가능해지면서, 유저들의 전체적인 성장 수준은 큰 폭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향후 다른 패키지들의 구매 효율 개선도 이뤄질지, 다음 주 밸런스 패치 후 변동은 어떻게 될지가 다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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