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그라인딩기어 게임즈 조나단 로저스와 간담회 개최
12월 7일 얼리액세스 "한국 음성, 가이드, 굿즈까지 만들어"
로저스 총괄의 직접 시연, 무한하게 갈라지는 엔드 콘텐츠

"스킬 조합, 맵 구조, 플레이 타임, 보스전... 무수히 많다."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기어 게임즈(GGG)는 29일, 서울 성동구 보테가마지오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POE)2' 간담회를 개최했다. 12월 7일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핵앤슬래시 및 액션 RPG 유저들을 위한 게임 소개와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밝히기 위해서다.

먼저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가 단상에 올라 환영사를 전했다. 한 대표는 "POE2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가 깊은 타이틀"이라면서 "설립 초기부터 국내 코어 유저를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장르의 PC게임 서비스를 위해 지속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POE는 출시 11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 콘텐츠 개선으로 전 세계 유저에게 대표 IP로 인정받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그라인딩기어 게임즈와 서비스를 진행하며 서비스 고도화 계기를 얻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차별화된 국내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

■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한국 음성, 가이드, 한정 굿즈까지 만들었다"

김상구 사업본부장은 POE2 국내 서비스 계획을 설명했다. 전작의 20년 후 세계관을 다루며, 액션 장르의 맛을 더욱 살려 액션슬래시로서 정체성을 드러낸다. 전작이 약했던 대중성과 편의성을 크게 개편했기 때문에 새로운 유저층에도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방식은 얼리 액세스 기간 6~7개월 동안 참여 패키지 구매로 플레이 가능하도록 한다. 그밖에 전작에서 하던 꾸미기 위주 부분유료화를 추가하고, POE1에서 구매한 보관함 스킨을 그대로 승계해 사용할 수도 있다. PC방 혜택을 통해 얼리 액세스 동안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다.

한국어화는 전작에서 작업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거 용어 정리를 모두 개선하고 게이머 눈높이에서 빠른 번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유명 게임 성우들을 기용해 음성 더빙을 준비하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어 버전 빌드 가이드도 제작한다. 

12월 7일 오전 5시 서버가 열리며, 치지직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전날 전야제를 즐긴 뒤 7일에 1일차 액트런과 8일 파밍런 이벤트를 연다. 보는 재미와 함께 간접적인 콘텐츠 가이드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유저들을 위해 카카오게임즈의 추진으로 자체 한정판 제작 굿즈도 나온다. 다이어리와 키링 등 굿즈를 여러 이벤트에 배정할 예정이다. 파트너 스트리머와의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며, 많은 참가 신청을 선별해 조만간 발표 후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 조나단 로저스 "보스전, 정식 출시에서 100종까지 늘린다"

이어 그라인딩기어 게임즈 조나단 로저스 총괄 디렉터가 자리에 올랐다. 트레일러를 상영한 뒤,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특징을 설명하는 이색적 발표를 가졌다.

무수하게 갈라지는 방대한 스킬 트리는 장점을 살리되 접근성도 높이기 위해 시도했다. 기존 유저들이 사랑하는 게임성을 위해 전작에 이어 깊게 나아가지만, 새로운 유저들을 위해 추천 스킬을 곧바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시스템도 갖췄다.

보스전은 긴 흐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저스 총괄은 "얼리 액세스에 약 50가지 보스가 준비됐으며, 정식 출시 시기에 100개 보스를 완성할 예정"이라며 보스 콘텐츠에 특히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머서너리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본 공격 방식, 거기에 연계되는 스킬 콤보를 함께 예시로 들었다. 보조 젬 시스템으로 스킬을 바꾸거나 더욱 강화할 때 나타나는 변화도 선보였다. 보조 젬 역시 초보자들을 위한 추천 선택 옵션이 있다. 보스 '도리아니' 공략으로 특히 화려한 적 패턴과 연출을 강조하기도 했다. 

■ "엔드 콘텐츠, 똑같은 구조 보는 일은 영영 없을 것"

얼리 액세스에서 캠페인은 약 25시간 걸리며, 엔드 콘텐츠는 더욱 깊이를 자랑한다. 랜덤으로 생성되고 무한히 이어진다. 로저스 총괄은 "두 번 다시는 똑같은 구조를 볼 수 없을 것이며, 400종 몬스터로 시작하므로 어떤 적을 만날지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연에서는 몽크를 플레이해 최종 보스로 '제쉬트'를 만났다. 얼음 화살과 전기를 번갈아 빗발처럼 날리며, 땅에서 거대한 손이 연달아 튀어나오는 등 다채로운 지역 장악으로 유저를 괴롭힌다. 심지어 로저스 총괄마저 패턴에 맞아 사망해버리며 까다로운 난이도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로저스 총괄은 질의응답 자리에서, 최근 이슈가 된 '디아블로4' 개발자의 '디아블로 라이크' 발언을 향해서도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우리는 디아블로2에 큰 영향을 받아 개발을 시작했고, 디아블로 시리즈가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게임"이라며 블리자드를 향한 존중을 잃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