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개로 클래스별 액션, 화려한 보스전 패턴에 "이걸 원했어"
키보드 조작 이동 옵션, 구르기 액션 추가...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 그대로

12월 7일, 얼리 액세스로 출격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POE)2'를 향해 핵앤슬래시 팬들의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 

'POE2'는 2013년 출시 이후 핵앤슬래시 액션 RPG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11년 만에 세계관을 계승해 신작이 완성되는 만큼, 그동안 쌓은 콘텐츠 경험과 액션의 맛이 어떻게 발현될지가 기대를 모은다.

핵앤슬래시는 '디아블로' 시리즈 흥행 이후 주류 장르로 떠올랐고, 수많은 도전작들이 경쟁하면서 르네상스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POE' 만큼 실질적으로 디아블로 IP를 위협한 게임은 없었다. 그리고 위협을 넘어, 본격적으로 장르 왕좌에 오를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이 'POE2'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2일, 얼리 액세스 서포터팩 출시와 동시에 다수의 영상을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POE2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와 콘셉트, 정보를 대거 풀면서 한 번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오프닝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한 무리의 인간 군대가 등장해 어두운 숲에서 옛 유물을 수색하는 내용을 다룬다. 검과 활, 화염 마법 등 패스 오브 엑자일 캐릭터들을 상징하는 핵심 전투를 동시에 담았다. 후반부 정체 불명의 존재가 탄생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전작부터 진했던 다크판타지 색채도 나타난다.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은 더욱 게임 본연의 맛이 강하다. 정체 불명의 인물이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키며 강력한 힘을 얻는 어두운 스토리 일부를 보여준 뒤 워리어, 머서너리, 레인저, 몽크, 소서리스 등 플레이 캐릭터들이 각자 개성을 통해 적을 섬멸하는 화려한 모습도 보여준다.

유저들의 댓글 반응 역시 인게임 트레일러에서 가장 우호적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디아블로 시리즈가 이런 것이었을지도", "디아2 이후로 갔어야 할 길이 이런 모습" 등의 댓글이 추천을 받는다. POE 전작부터 들려온 유저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것이다.

보스전 플레이 영상도 뜨겁다. 캐릭터를 충분히 육성한 뒤 상대해야 하는 강력한 적들이며, 그만큼 귀한 아이템을 드랍할 확률이 높아 자주 만나게 되는 상대다. 

캐릭터 선택시 유배자들을 처형하는 '사형집행자'부터 시작해해서 대검을 물고 늑대로 변신해 공격하는 '철의 백작 지온너', 큰 덩치로 육중하게 공격하는 '거상', 수많은 뼈로 이뤄진 채 불구덩이에서 솟아나는 '모독자 토르 굴', 남미 고대 문명을 떠올리게 하는 '핵의 간수 지코아틀'까지 개성과 액션이 확실하다.

발표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쾌적해진 액션 조작이다. 추가적인 컨트롤을 요구하는 키보드 'WASD' 이동, 그리고 구르기 회피가 들어간다. 마치 싱글 액션RPG와 같은 조작으로 전투 재미를 극대화하면서 '액션슬래시'라는 장르명을 표방한다.

마우스로만 이동, 스킬을 사용하며 생겼던 전투의 제약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조작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를 위해 전작과 같은 조작 옵션도 지원한다. 

또, 전작과 달리 퀘스트 공략 중 캐릭터 사망 시 보스의 체력이 리셋된다. 회피를 사용하는 유저 컨트롤이 중요해진다. 총 12개의 기본 클래스와 36개의 전직 클래스 역시 전작보다 확대된 볼륨이다. 초반 장벽을 낮추면서, 전작 최대 장점이었던 다양한 빌드는 더욱 살린다.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은 '디아블로'와 견줄 양대 핵앤슬래시 IP로 초석을 다졌다. 이번 패스 오브 엑자일2의 목표는 핵앤슬래시의 절대 강자다. 12월 7일 얼리 액세스가 장르의 역사가 지각변동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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