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울린 작년 크리스마스 스토리, 더욱 큰 감동으로 귀환
안젤리나 역 정유정 성우 열연 빛나... 일본어 더빙도 호평

좋은 이야기가 좋은 연기를 만나면, 플랫폼이 어디든 작품이 된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 23일 업데이트에서 '미라클 스노우(MIRACLE SNOW)' 이벤트 스토리 아카이브와 풀 보이스 더빙을 추가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이벤트로, 캐릭터 중 'N102'와 '루피'가 주연으로 등장해 방주에서 벌이는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회상 메뉴에서나 볼 수 있는 이벤트 스토리에 풀 보이스 더빙이 추가되는 일은 모바일 게임에서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이야기였다. 감동적인 서사를 자아내면서 많은 유저의 눈물을 자아냈고, 0.5주년을 앞두고 벌어진 시나리오 이벤트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MIRACLE SNOW'는 가족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다. 1부가 방주 사람들의 즐거운 일상을 조명하고, 2부는 'N102', 애칭 '앤'으로 불리는 니케 캐릭터가 어머니와 재회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세계관에서 니케는 인간 시절 가족의 기억이 지워진 채 만들어진다. 다시 만나러 간 가족만 늙어가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정신이 붕괴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거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 절망뿐인 세계 설정을 정말 몰입이 가능한 디테일로 소화하는 것도 '니케' 게임의 강점이다.

'앤'은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병으로 인해 니케가 되었고, 매일 기억소거를 당하는 작은 아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동안 기억을 잃지 않았고,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휘관과 루피가 움직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어머니 안젤리나는 앤과 마주치자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대화를 시도하자 그 속에 감추고 있던 속이야기가 드러나고, 앤과 안젤리나가 서로 가지고 있었던 감정이 교환된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가족에게 추억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수많은 감정과 함께 느낄 수 있다.

'니케'는 첫인상과 다르게 진중한 스토리로 1년 이상 매력을 유지하는 게임이다. 시나리오의 질부터 높고, 대사와 함께 성우들의 절절한 연기가 마음을 울리면서 주요 스토리 공개마다 유저들의 애정을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MIRACLE SNOW'는 일반 이벤트라 더빙이 없었지만, 첫 공개 당시에도 '니케' 최고의 스토리 중 하나로 꼽혔다. 호평 포인트가 감정선에 치중되어 있어 더빙이 추가될 경우 파괴력은 더욱 엄청날 것으로 짐작됐다.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특히 앤의 어머니 안젤리나의 섬세한 연기가 필요했다.

시프트업에 문의 결과, 안젤리나 배역은 정유정 성우가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니케'에서 슈가와 길로틴 역을 담당하고, '원신' 벤티와 '리그 오브 레전드' 릴리아 등으로 게임계에도 잘 알려진 베테랑 성우다.

감추고 있던 이야기와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오열하는 장면은 유저들의 심금을 다시 울리기 충분했다. 여기에 'N102' 역 김연우 성우의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아이 연기가 어우러져 연기의 맛은 배로 살아났다.

다른 언어에서도 신경을 쓴 흔적이 나온다. 일본어 배역의 히사카와 아야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주역급을 연기해온 대형 성우다. 마찬가지로 위상에 걸맞는 열연을 펼쳐 일본 지역에서도 극찬이 이어진다.

이벤트 당시 '니케'를 쉬고 있었던 유저라면 반드시 봐야 할 스토리다. 당시 모든 스토리를 본 유저라도 풀 보이스와 함께 다시 즐겨볼 가치가 있다. 왜 게임 이야기에서 성우가 중요한지, 좋은 연기가 어떤 감동을 자아내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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