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편중 완화, 서브컬처의 강화, 그밖에 더욱 다양해진 장르
[게임플] 장르 편중이 사라졌다. 모든 취향을 위해 준비된다. 이번 지스타 구성에서 핵심 특징이다.
한국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6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 공식 슬로건은 'Expand you Horizons'. 기존 경험과 틀의 한계를 뛰어넘어, 창의적인 경험으로 모든 참가자의 지평을 늘리겠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
올해 지스타 조직위는 더욱 확대된 전시 규모와 함께 컨퍼런스, 인디쇼케이스,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단순 전시를 넘어 진정한 게임 축제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 결과 역대 최고 규모의 지스타가 준비됐다. 9월 기준 이미 3,250 부스를 돌파해 지난해 대비 10% 가량 증가했으며, BTC 제1전시장의 대형부스는 접수 시작 당일 마감되는 참가 열기를 보였다. BTB관 역시 사상 최초로 8월 이전에 조기 마감되는 등 업체들의 참여와 활동 의지가 뚜렷하다.
메인 스폰서는 2년 연속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벡스코뿐 아니라 부산시 전체를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18일 저녁 8시부터 열리는 초대형 퍼포먼스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에서 불꽃 드론 800대를 동원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 엔씨소프트 - 8년 만의 귀환... 모든 장르와 플랫폼 총력전
지스타 2023 최고 화제는 단연 8년 만에 돌아온 엔씨소프트다. 총 200부스로 최대 규모다.
기존 MMORPG 일변도에서 탈피해 MMO슈터 'LLL', 난투 액션 '배틀크러쉬(BATTEL CRUSH)',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출품작 3종 시연을 가진다. 특히 배틀크러쉬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준비해 엔씨 사상 최초로 콘솔 시연을 선보인다.
그밖에 12월 출시를 앞둔 'TL'을 비롯해 '프로젝트G', '프로젝트M', '퍼즈업 아미토이'도 비시연 출품작으로 여러 정보를 공개한다. 7종 모두 장르가 다르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개발진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개발 현황과 신규 영상을 공개하는 등 변화한 개발 기조와 결과물을 유저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 크래프톤 - 뜨거운 감자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진짜 복병은 '인조이'?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공개하며 시연을 마련한다. 8월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원작의 이름만 사용하고 그밖의 어셋들은 독자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PC 신작 'inZOI(인조이)'도 순차적인 영상 공개와 함께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기대작이다. 현장 시연대에서 게임 플레이와 기념품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크래프톤의 IP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 브랜드 '#100(샵백)' 팝업스토어도 부스 내에 운영한다.
■ 넷마블 - '칠대죄' 차기작, 'RF'의 부활, 그리고 자체 대형 IP
지스타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넷마블은 이번에도 전통처럼 시연작 3종을 준비했다. 총 100부스 규모로 운영되는 넷마블관을 체험 중심으로 구성한다. 참관객이 직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을 즐길 수 있도록 170여 대 시연대를 마련했다.
부스에는 초대형 LED 영상, 높이 3m의 대형 'RF 온라인 넥스트' 조형물 등을 통해 출품작 3종 세계관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오픈형 무대와 넷마블 캐릭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존이 운영된다.
■ 위메이드 - 자체 개발 최종병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로 공격적 행보를 보인다. 200부스 규모로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위메이드엑스알의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시연대를 마련한다. 위믹스 모델 '청하'는 18일 낮 3시 30분부터 부스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 대표 IP '미르'를 북유럽 배경으로 재해석하고, 언리얼엔진5 기반 최고의 그래픽으로 구현한다고 알려져 기대가 높다. 장현국 대표는 G-CON(지스타 컨퍼런스) 2023 키노트에 나서서 게임 콘텐츠 혁신과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가진다.
■ 스마일게이트 -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세상 밖으로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최초 공개된다. 전시관은 콘텐츠 체험존과 미디어 전시관으로 이루어진다. 콘텐츠 체험존에서는 멀티플랫폼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직접 시연할 수 있다. 3개 구역으로 구분되어 서로 다른 재미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미디어 전시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시연과 또 다른 미디어 아트 방식으로 참관객들에게 로스트아크 IP의 방대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 '서브컬처'로 변신한 웹젠, '26종' 총공세 그라비티
웹젠은 서브컬처를 통해 이미지 대변신에 나선다. 출품작 3종을 모두 서브컬처로 구성했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웹젠이 직접 개발하는 '테르비스'다. 2D 애니메이션 기반의 수집형RPG로 전략 전투와 매력적 캐릭터를 내세운다. 코스프레 모델들의 사인회 이벤트가 특히 독창적이다.
그라비티는 무려 26종에 달하는 출품작으로 지스타에서 전례 없던 물량 공세를 준비한다. 대표 IP인 '라그나로크' 시리즈도 있지만, 소규모 스튜디오가 개발한 독창적 게임들도 함께 한다. 부스 중앙에 타이틀 소개, 게임 대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오픈 스튜디오도 마련한다.
■ 중국 서브컬처 게임 공습, 지스타 컨퍼런스도 풍성
여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가 출현하는 가운데, 중국발 서브컬처의 화력도 거세지고 있다. '퍼니싱'으로 유명한 쿠로게임즈는 기대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명일방주'의 하이퍼그리프는 '팝유컴'과 '엑스 아스트리스'를 선보인다. 하오플레이는 한국 서비스를 앞둔 '소녀전선2'를 들고 벡스코에 나타날 예정이다.
지스타 컨퍼런스도 화려하다.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디렉터인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부터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 '스트리트 파이터6' 나카야마 타카유키, '니어 오토마타' 요코 타로 디렉터, '용과 같이' 시리즈 PD인 사카모토 히로유키 등 국내외 스타 개발자들이 16일과 17일 양일간 업계 노하우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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