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10월 10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한국 순위는 생존 배틀 아레나 '이터널 리턴'이 굳게 1위를 지켰다. 선풍적 구매 열기를 보인 한가위 패키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고, 접속자와 게임 스트리밍 시청 모두 안정적인 추이가 계속됐다. 최근 별다른 드롭스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았는데도 거두는 성적이라 의미가 깊다. 

뒤를 이어 재차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엘든 링'이다. 소울라이크를 탄생시킨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 가운데서도 최고의 역작으로 불리며 2022년 올해의 게임 상을 휩쓸었다. 소울라이크의 오픈월드화, 유저 실력에 따라 무한하게 선택 가능한 전투 방식은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다.

엘든 링 구매가 줄지어 발생한 이유는 할인이다. 이번 반다이남코 스팀 할인 특가로 34% 할인한 42,700원(한국 스팀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 엘든 링 역대 최저가다. 자주 할인하지도 않는 게임이기 때문에 벼르고 있던 유저들의 구매 러시가 이어진 것. 

한국은 2위, 글로벌 전체 순위는 8위다. 어렵다는 인식의 소울라이크지만 모험 동선과 세팅에 따라 모두가 쉽게 클리어 가능한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엘든 링을 구매하려는 유저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엘든 링 할인은 10월 20일 종료된다.

그 아래로 전체적인 순위가 비슷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카운터 스트라이크 2'의 약진은 눈에 띈다. 글로벌은 당연히 부동의 1위지만 한국에서도 5위에 올랐다. 기존 인식과 다르게 2 버전 업그레이드 화제성이 국내 역시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4위에 오른 '파타 애니멀즈' 상승세도 무섭다. 테스트 시기부터 유쾌한 멀티플레이 파티 게임으로 호평을 받았고, 예상대로 스트리머 합방 콘텐츠에서 각종 폭소를 자아내면서 친구끼리 즐기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형 할인 게임들의 역주행도 눈에 띈다. '워해머 40,000: 다크타이드'와 '렘넌트2'가 나란히 순위권에 들었으며 '노 맨즈 스카이'와 '워테일즈'도 20권 내 복귀했다. 워테일즈는 공식 한국어 자막이 반영되면서 관심이 더욱 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MMORPG '뉴 월드'의 깜짝 복귀가 화제다. 지난 4일 출시된 확장팩 '라이즈 오브 더 앵그리 어스' 열기에 힘입어 2위까지 치솟은 것. 확장팩 단일 판매 성적은 6위다.

아마존게임즈의 뉴 월드는 2021년 출시 초기 스팀 접속자 1위에 오를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렸지만, 단조로운 콘텐츠가 발목을 잡으면서 빠르게 유저가 하락한 바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신규 지역 및 스토리 추가와 시스템 개선, 밸런스 조정이 이뤄지면서 다시 한번 믿고 즐겨보려는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장기적 반등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확장팩 스팀 평가는 복합적이며, 최대 일일 동시접속자는 5만 명 대에 정체되어 있다. 시장 크기와 당초 기대치를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확장팩 구매 가격 외에 추가 과금 요소를 다수 넣은 것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