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 4관 클리어 불가능" 개발진 자신감 맞아떨어져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에 감동... 퍼클 이벤트 일주일 연장"

[게임플] '로스트아크' 카멘 레이드를 두고 펼쳐진 대결에서 유저들이 1패를 안았다. 금강선 디렉터는 유쾌한 도발과 함께 이벤트 1주 연장을 선언했다.

20일 오후 1시, 로스트아크 금강선 임시 디렉터가 공지사항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ㅎ." 라는 웃음 섞인 인사로 시작한 금 디렉터는 "일주일간 우리 역시 여러분의 퍼클 도전을 보면서 월드컵처럼 흥미롭고 열정적으로 (카멘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카멘 군단장 레이드 공개를 앞두고 개최한 오프라인 쇼케이스에서 즉석으로 시작됐다. 개발진은 "일주일 내 레이드를 클리어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고, 업데이트 일주일 안에 하드 4관문 클리어가 탄생할 경우 모든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내기를 시작한 것.

카멘 레이드는 군단장 레이드의 정점으로 준비한 콘텐츠로, 2021년 로아온부터 "절망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결국 내기는 개발진이 승리했다. 하드 3관문 첫 클리어만 해도 약 4일이 소모되어야 했고, 일주일이 지난 현재 4관문의 압도적인 난이도에 모든 공대가 막혀 있다. 현재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송인 공대 '로아사랑단'조차 카멘 50줄 안쪽을 겪지 못했다.

스펙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파티원의 컨트롤 숙련이 완벽해야 하며, 4관문 종반부에 어떤 극상 난이도의 기믹이 숨겨졌을지 알 수 없어 앞으로도 당분간 퍼스트 클리어 공대를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지 최하단에 자리잡은 링크도 웃음을 자아냈다. 차라리 카멘의 수하가 되는 게 낫겠다는 유저 반응에 화답하기 위해 '어둠군단 가입하기' 주소를 안내했고, 이 페이지에서 가입신청 버튼을 누르면 서버 에러 메시지와 77,516명의 대기열을 표시한다.

금강선 디렉터가 도발만 남긴 것은 아니었다. 유저들의 열정적인 도전에 개발진 모두가 감동했다며 찬사를 전하는 한편, 게임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금 디렉터는 "개발자로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 중 하나를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고 계신다"면서 "우리는 분명 큰 성취감을 얻었고, 성취감의 정체는 승부 결과가 아니라 로스트아크에 대한 큰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감정이었음을 이해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퍼클 이벤트 일주일 연장도 발표했다.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개발진에 감동과 울림을 줬고, 이렇게 끝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이유다. 노말 3관문 난이도 역시 완화할 계획이다. 물론 하드 난이도는 당분간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

퍼클 이벤트 TOP10이 모두 정리되는 시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열 계획도 암시했다. "난이도 관련 향후 로스트아크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하는 점이 있으며, 카멘이 나오기 전부터 깊게 고민해온 부분을 이야기하겠다"는 목적이다.

다시 한 번 건강 관리를 당부한 금강선 디렉터는 "남은 일주일간 여러분들과 카멘의 건승을 빌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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