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저 커뮤니티에서 대리 논란 점화... 타인 계정 구매 논란도 불거져
금강선 디렉터 " 대리 플레이 철저히 확인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
[게임플] 아름답게 마무리될 줄 알았던 ‘로스트아크’ 카멘 레이드의 퍼스트 킬 레이스 ‘카멘 더 퍼스트’가 대리 플레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유저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13일 카멘 레이드 출시와 함께 진행된 로스트아크 역사상 최초의 퍼스트 킬 이벤트 ‘카멘 더 퍼스트’는 전례 없는 구성과 난이도를 자랑하는 카멘 레이드를 가장 먼저 클리어한 공격대 10팀을 선발하는 이벤트다. 선발된 공격대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순위에 상응하는 칭호와 트로피 등의 보상이 지급된다. 9월 23일 출시 후 251시간 만에 퍼스트 킬에 성공한 ‘로아사랑단’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클리어 기록이 나오기 시작해 10월 3일 10번째 클리어를 마지막으로 카멘 더 퍼스트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런데 지난 2일 유저 커뮤니티에선 공격대 참가자 중 일부가 본인이 아닌 제삼자가 대신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벤트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를 기점으로 유저들은 대리 플레이와 함께 타인 명의의 계정을 구매해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까지 찾아내기 시작했다.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벤트 규정에 따라 부적절한 행위를 한 유저를 비롯해 그가 속한 공격대 전체가 순위 기록이 무효로 처리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다음 날인 3일 로스트아크의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나섰다.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그는 “이벤트에 참여한 10팀 중 대리 플레이가 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며, “개발진의 입장에서 이번 논란은 대단히 유감스러우며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대리 플레이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며, 이에 대해 철저히 확인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개발진은 제보를 바탕으로 클리어한 공격대가 나올 때마다 전수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퍼스트 킬을 제외한 총 72개의 계정 중 추가 조사가 필요한 8개 계정에 대해 임시 접속제한 조치가 적용됐다. 추가 조사가 완료되고 규칙 위반 내용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공격대가 달성한 순위 기록은 무효 처리되며, 이에 따라 현재 기록된 순위에도 변동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유저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입장이다. 으레 유명 온라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로스트아크 역시 대리 플레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로스트아크의 서비스 사상 최초로 이뤄진, 하나의 목표를 두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졌어야 할 퍼스트 킬 이벤트에서 대리 플레이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사태에 심각성을 파악한 금강선 디렉터는 공지 말미에서 “대리 플레이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보다 더 명확하고 강화된 조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기준을 다듬고 추가적인 운영 정책을 마련하여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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